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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제6대 노희용 동구청장 취임사

동구 2012.12.20 2,693

[취임사]

‘창조마을 동구’로 쉼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신임 동구청장 노희용입니다.

우선 깊은 애정으로 저를 지지해주시고, 동구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올립니다.

전통시장에서, 골목 어귀에서, 경로당에서 일러주신 동구의 꿈과 희망, 맞잡았던 손의 온기, 엄한 충고도 구청장 재임기간 내내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찬바람 몰아치는, 오래된 동구의 겨울거리에서, 후보자로서 가장 낮고 겸허한 자세로 새겨들었던, 여러분의 말씀들을 내내 간직하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구민 여러분의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강운태 시장님을 비롯 박주선 국회의원님, 채명희 의회 의장님과 의원님, 그리고 각 기관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울러 공석중인 구청장 직무를 대신하여 행정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신, 김효성 부구청장님을 비롯한 6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의 짐을 나누어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구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동구의 부활과 행복한 동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 과제를 실천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 행복한 동구, 풍요로운 동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동구는 호남의 중심이며, 광주의 심장입니다. 동구가 살아나야 광주가 도약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저의 평소 소신이었기에,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던 것입니다.

동구는 지금, 심각한 도심 공동화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문화수도 조성사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살려낸다면, 동구는 다시금 광주의 심장, 호남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배수진의 각오로 동구청장직에 도전했습니다. 그 열정과 패기로 동구에 닥친 위기를 돌파하고, 시대의 변화와 뒤따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동구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둘째, 정의로운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동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또 결과에 대한 보상도 일한 만큼 주어져야 합니다.


이런 원칙이 엄정하게 지켜진다면, 많은 분들이 동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건강한 에너지들이 동구로 모여들 것을 확신합니다.

정의로운 기풍은 600여 공직사회에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평무사한 상벌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동구가 민주성지 광주의 심장에 걸맞은 모범적인 공직사회와 지역 공동체가 되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당한 빚을 지지 않았습니다.
주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이 열망하던 깨끗하고 자유로운 구청장으로서 공정한 동구, 정의로운 동구의 약속을 꼭 지켜낼 것입니다.

셋째, ‘마을복지와 문화전당까지’라는 정책공약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을복지와 문화전당까지’라고 하는 기치는 제가 이루고자 하는 구정운영의 핵심적인 사안으로 ‘창조마을 동구’, ‘창조도시동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동구는 지역 안에서 그치지 않고, 40억 아시아인들이 찾아오는 곳으로서, 세계의 문화가 용광로처럼 융합되어 새롭게 태어날 진원지이자 세계로 뻗어나갈 문화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동구가 바로 광주입니다. 동구가 광주의 미래입니다. ‘아시아문화수도’라는 외부조건을 갖춘 만큼, 여기에 도시재생과 내부 발전역량을 스스로 키우는 일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동구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협동사회공동체로 새롭게 발흥할 것입니다. 구민 공감대를 토대로 행정적 지원과 조례제정 등 뒷받침에 매진하겠습니다.

넷째, 이 모든 정책과 약속들을 실천하기 위해 참여민주주의를 구정 철학의 밑돌로 삼겠습니다.

광주 동구는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상징입니다.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은 헌혈과 주먹밥으로, 나눔과 연대의 절대공동체, 다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구현했습니다.

저는 오늘 오월정신으로 광주 동구가 다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동구가 맞은 위기와 기회를 헤쳐 나가는 방법은, 하나 된 마음뿐입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동구 발전을 이야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참여민주주의의 첫걸음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구민들의 말씀을 겸허히 경청하고, 구민의 대의기구인 의회를 존중하며, 강운태 시장님과 박주선 국회의원님, 채명희 의장님과 의회 의원님들을 비롯 정책자문시민멘토단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더불어 함께 이끌어가는 구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먼저 말하기보다, 낮은 자세로 귀담아 듣겠습니다. 구민과 대화하고, 또 설득하고,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늘 구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구민 없는 도시재생이 있을 수 없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없이 문화와 복지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주민자치의 시작이자 지속가능한 동구, 사람이 돌아오는 동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제가 맨 앞에 서겠습니다. 여러분이 저의 든든한 뒷산이 되어주시고, 유장하게 앞서 흐르는 강물이 되어주십시오.

여러분을 믿고 쉼 없이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입니다. 단 세 줄의 짧은 시지만 인생의 모든 걸 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살이도, 자치행정의 살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골목골목, 주민 한 분, 한 분, 자세히 보고,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구민여러분과 함께 여민동락의 동구, 화창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이 깃드는 화풍난양의 동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20일

광주광역시 동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