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모임 히든메뉴, 쪽갈비&연어

맛집쪽갈비애연어

망년회 모임이 막바지에 다른 요즘이다. 모임 메뉴 1위는 단연 삼겹살이라는데, 그 덕에 이번 12월에만 돼지 한 마리는 족히 먹은 것도 같다. 삼겹살도 물려가는데, 좀 더 색다른 메뉴는 없을까.

잦은 연말모임에 지갑이 추울 대로 추워진 요즘, 한 번 자리하면 1차, 2차로 자리 옮길 필요 없는 곳을 소개해본다. 고기(쪽갈비)와 생연어 사시미를 맘껏 먹을 수 있는 곳, ‘쪽갈비애연어’다.

전대 후문 오징어나라에서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쪽갈비애연어를 찾을 수 있다. 이전에 연어 요리 전문점이 있었던 곳인데, 새 메뉴로 단장하며 탈바꿈했다. 때마침 새하얀 눈이 펑펑 오니, 연말 느낌 충만하다.

쪽갈비 무한리필(15,900원)과, 쪽갈비+연어 무한리필(20,900원) 두 종류로 주문이 가능하다. 고기파와 회파를 모두 망라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다. 입맛, 취향 다른 이들조차도 한 테이블에 모이기 문제없겠다.

가게에 입장하면 캠핑장 느낌 물씬 나는 포토존이 식당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정체 모를 뮤직비디오가 프로젝트 빔을 통해 펼쳐지는데, 장르가 매번 바뀌어서 자꾸 시선이 간다.

길게 자리한 테이블마다 높게 파티션이 쳐져 있어, 홀이지만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미리 예약한 자리에 착석하면 상은 금방 차려진다.

쪽갈비 매운맛 한 판에, 생연어 한 접시이다. 쪽갈비는 ‘순한맛 / 매운맛 / 핵매운맛’으로 선택 주문이 가능하고, 생연어도 부위별로 곱게 썰어져 나오니 여타 무한리필집과는 구성이 다르다.

밑반찬들은 샐러드바에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다. 쪽갈비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만두도 제공하고 있어서 푸짐하다.

요즘에는한 개에 1,500원이나 줘야 하는 귀한 어묵들도무한 샐러드바에 비치되어 있다. 꼬불이 어묵과 일자 어묵들로 선택하여 그릇에 담아 본다.

샐러드바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냈으면,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작이다. 먼저 메인메뉴인 쪽갈비부터 맛을 보기로 한다. 초벌이 되어 나오는 쪽갈비에 향을 더하는 파채도 듬뿍이다. 거기에 치즈를 붓고 조금 더 익혀내 한 점 집어낸다.

고소한 치즈가 쪽갈비의 매콤한 양념 맛을 잡아줘 크게 자극적이지 않다. 쪽갈비도 생각보다 부드러운 육질이라 뼈에서 살살 분리되니 먹기에 불편하지 않다. 냄비에 있는 떡과 당면들도 식감을 풍부하게 해준다. 대신 불 조절을 잘못하면 금방 눌어붙으니 조심해야겠다.

쪽갈비가 조금 맵다 싶을 땐, 주먹밥으로 매운 입맛을 잡아주자. 쪽갈비 소스를 조금 떠서 밥에 비벼 먹으면 매콤하며 고소한 맛이 별미다.

주먹밥은 1회 제공이고, 이후부턴 셀프바에서 밥과 재료들을 자유롭게 섞어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비닐장갑 끼고 야무지게 밥을 섞어 빚어내면 동글동글 한 입에 넣기 좋은 주먹밥으로 변신한다.

모임 인원이 많은 탓에 추가 주문이 끝이 없다. 연어와 쪽갈비는 각각 주문이 가능하며, 쪽갈비는 새로 맛 조절이 가능하다. 쪽갈비 매운맛이 다소 칼칼하게 느껴진다면, 순한맛을 주문하여 이전 소스를 조금 부어줘도 좋다. 치즈는 처음 1회만 제공이고, 추가 시 1,000원씩 받으니 예산에 참고하자.

벌써 배가 부른 이라면, 연어를 집중 공략해보자. 와사비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샐러드바에서 공수한 양파채와 소스를 올려 먹어도 좋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연어는 진리 중의 진리다.

여느 모임마다 고기 굽기 담당자가 있어 고생을 전담하지만, ‘쪽갈비애연어’에서는 모두 함께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다양한 메뉴로 식사와 술을 곁들이면, 술병은 비워지고, 이야기는 쌓여간다.

나이가 한 살 더해지니 썩 좋지만은 않은 연말이지만, 모처럼 친구들과 갖는 모임은 즐겁다. 잦은 망년회로 몸도 지갑도 힘들어진 시기에, 한 접시씩 더해져도 부담 없는 쪽갈비&연어를 연말모임 메뉴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