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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권유로 재개발지에 투자한 사례...
수년 전에 그리 친하진 않지만 같은 모임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의 딸이 교대부초에 다니게 되자 친구의 와이프도 근처에 어떤 가게를 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친구 부부는 기존의 집을 팔고 계림동 구축 아파트로 이사 해 전세를 살았다.
친구의 소득수준은 광주에서 꽤 높은 편에 속해 웬만한 아파트는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친구 부부는 와이프의 가게가 생각보다 괜찮아 평생 계림동을 떠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당시 계림동 주변에 재개발 바람이 불자 친구는 나에게 자문을 구해왔다. 계림동 주변 재개발지 전망이 어떤지..
그래서 난 당연히 계림2구역이 1군시공사로 바뀌니까 단독주택을 구입해서 조합원이 되라고 권했다.
물론 현재는 33평 신청한 조합원주택의 피가 2억5천 정도지만 당시는 1억원이 채 안 되었다.
물론 그 친구뿐만 아니라 모임 등에서 많은 지인에게 피를 주고라도 학4구역, 풍향1구역, 주월동 장미아파트 등을 구입하라고 권했다.
그렇게 권하자 지인 3명이 부부 싸움 끝에 반억지로 구입하였다.
이후 친구와 모임을 하더라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서로 금기어처럼 일체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더 이상 귄유했다가 구입가보다 떨어지면 그 원망을 다 감당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데 얼마 전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직까지 전세로 살고 있고 와이프랑 집 문제로 매일 싸운다고 했다.
당시 친구는 내 권유를 와이프에게 전달하자 와이프는 조합원주택을 사자고 했으나 친구는 피가 넘 비싸다는 이유로 안 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내 권유를 따르지 않는것을 엄청 후회하면서 왜 그 때 더 강력하게 권하지 않았냐고 오히려 나를 원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괜찮은 재개발지가 있는지 물어왔다. 그래서 유망한 몆 군데 알려주었지만 역시 피가 비싸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친구는 광주에서 아파트가 5억 넘으면 거품이고 일본처럼 곧 폭락한다면서 그동안 폭락론자가 되어 있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난 확신했다.
친구는 절대 폭락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 그런데 웃긴 것은 친구는 자기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 위로받기 위해 폭락론을 무조건 받아들인 것으로 보였다.
애초부터 폭락론을 신봉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처지를 합리화 하기 위해 폭낙론을 받아 들인 것이었다.
그러면서 폭락이 오지 않자 불안해 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입주권 투자 등으로 불로소득을 올린 것에 대해 분노와 질시에 눈이 멀어 있었다.
앞으로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를수록 친구의 폭락론도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내 권유에 따라 투자한 지인 중 한 명은 현재까지 3억까지 차액을 남기는 등 전부 다 억대의 차액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더 큰 차액이 실현될거라고 하면서 절대 끝까지 팔지 않고 실입주를 하겠다고 한다. 이들은 불과 2~3년 전에 내 말을 들은 것이 자기들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한다.
이들은 지금도 내가 권유하면 무조건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나 밑천이 짧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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