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톡

풍향동 재개발 혈전 막 올랐다.

naveryang2025 2019-08-14 10:36 4,956 20
광주 풍향 재개발 ‘혈전’ 막 올랐다

기사입력 2019-08-14 06: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알짜입지’ 지역 정비사업 최대어…조합, 오는 10월 7일 입찰마감 계획

롯데·포스코·현산 등 대형사 눈독

 

 

올해 광주지역 정비사업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대형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건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곳은 신축가구수가 2800여 가구, 공사금액이 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모집을 공식화했다.

이 사업은 광주 북구 풍향동 서방시장 인근 16만465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2819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초ㆍ중ㆍ고교와 대학교가 감싸고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데다, 광주역이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좋은 알짜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에 조합이 설립되기 전부터 다수의 건설사들이 수주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흥행 열기가 고조됐다.

조합은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 7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합이 까다로운 시공사 입찰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형건설사 정도만이 수주전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공고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입찰보증금 700억원을 현금납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전국 시공사 모집에 나선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에서 요구한 입찰보증금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또, 입찰보증금 중 10억원은 현장설명회 참가 때 내야 한다.

앞서, 올 상반기 시공사를 뽑았던 사업지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3343가구 규모) 조합이 50억원을,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1780가구 규모) 조합이 100억원을 각각 입찰보증금을 내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큰 금액을 제시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더불어 조합은 입찰지침 첨부자료를 통해 입찰 참여사들에게 입찰보증금 대여전환 확약서를 작성하게끔 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입찰보증금 700억원을 사업 대여금으로 전환하고, 조합이 요청시 별도의 대여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조합이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는 막대한 금액을 홀로 부담해야만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찰을 위한 진입장벽을 필요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사실상 시공사 후보를 추려내려는 의도로 내비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건설사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오랜 기간 사업지를 부지런히 오가며 수주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현대건설 역시 수주전 참여를 적극적으로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광주는 아직 투기과열지구에 포함이 안 돼 오는 10월 정부가 시행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제외되는 사업지로, 수주에 대한 희소성이 더욱 커진 지역”이라며 “물량난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정면 승부를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댓글13
우측의 소셜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