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야기

꽃구경(따뜻한 봄날 시를 장사익이 노래함)

2월 명예의전당 작성자 chan*** 2021-02-16 03:42 1,452 2
공유하기


  어머니


꽃구경가요


제등에 업혀 


꽃구경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감아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꿈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고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데요


아 솔잎은 뿌려서 뭐하신데요



  아들아 아들아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멜까


걱정이구나

댓글0
사랑방 아이디로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