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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죽음......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한 평가는 진영에 따라 관점에 따라 처지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죽어도 온전히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것이다.
한마디로 안타까운 죽음이다. 온길은 천리이나 갈길은 만리가 남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돈 몇푼에 사소한 일에 작은 차이에 아둥바둥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비하면 그는 어쩌면 대인배의 삶을 살았다고 볼수있다.
뛰어난 변호사로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수 있음에도 그길을 포기하고 이사회가
좀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데 온 몸을 던졌다. 말로
는 할수 있으나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길이었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인간의 노력으로 의지로 안되는 일을 보게된다. 그는 에너지
가 넘쳤고, 월크홀릭이라 불릴정도로 일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와 비례해서
마음 한켠에는 은밀한 욕구역시 강하게 또아리를 틀고있었다.
그렇지만 세상에 결코 보여서도 부여줘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또다른 모습이 세
상에 드러내는 순간 박원순의 한 인간으로서 인생은 끝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더 은밀한 방식으로 집착했는지 모른다. 한 인간으로서 연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안에서 안타까운 점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역할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을때. 검찰총창은 자존심이 강한 분
인데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다가는 험한 일 난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정안진 변호사는 마지막 조사 받으로 차안에서
내려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표정을 보는순간 섬뜩했다는 말을했다. 모든것을 내
려놓은 초연한 느낌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는 노무현 대통령 모르게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았
다는 문제가 겹쳐있었기에 가정사 문제까지 참모들이 끼어드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던날, 그의 참모들은
설악산 어디 콘도에 보여서 선거와 정치참여를 논의했다고 한다.
가장 아쉬운 지점은 박원순 시장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으면 그 비서실장은 비롯한
참모들은 자살을 생각했어야 했다. 박원순 시장은 별거상태였고, 공관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쉽게 관여할수가 있었다. 공관에 밤새 이야기 나누며
다독거려야 했다.
아니면 대한미국의 내로라 하는 정신과 의사를 불러다가 상담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죽음만은 막을수는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경험과 일들을 겪으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주군을 황망히 떠나보낸 참모들의 그 무책임
과 무신경함에도 큰 책임이 있다.
성추행 만으로 박원순의 삶을 정의한다는 것은 너무 축소지향적인 평가라는 생갹이
든다. 비록 서울대 법대를 중퇴 했지만, 거기를 나와서, 어려운 공부해서 높은자리에
간 사람중에 그처럼 겸손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또 있었을까. 아마도 찾아보기 힘들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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