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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이 사랑했던 샤롯데......
1774년에 출간되었던 괴테의 자전적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청춘시절
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샤롯데를 사랑했던 젊은 베르테르는 그녀에게 끝질기게
구애를 청하지만, 거절당하고 권총자살로서 생을 마감합니다.
이 책은 읽은 많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처럼 자살한 경우가 많아서 한때 금서
가 되기도 했지만, 1차대전에 참전했던 많은 젊은이들은 베낭에 이 책을 넣고
전선으로 떠났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으로 삼았던 이 샤롯데가 머나 먼 아시아의 국가의 유명한 기업
이 되리라고는 괴테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문학청년 이었던 신
격호에게도 젊은 베트테르의 슬픔은 큰 감동으로 다가섰던 것입니다.
한때 롯데가 일본기업이냐 한국기업 이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요즘같
은 시대에 전혀 무의미한 논쟁입니다. 일본기업이기도 하고 한국기업 이기도
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신격호 회장은 일본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한국기업쪽에 가깝습니다.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에 투
자를 많이 했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한국기업순위 5위에 올랐던 신격호 회장이나, 현대의
정주영 회장의 공통점은 누구보다 성실했고,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
입니다.
우유배달을 했던 신격호 회장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번도 시간을 어겨본적
이 없었고, 쌀집에서 쌀배달을 했던 정주영 역시 정확히 약속시간에 배달을 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러한 성실함과 신의는 무일푼이었던 그들에게 사업자금을 대주고, 자식대신
사업을 맡기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들은 이돈을 종잣돈 삼아 큰 기업가
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비트코인을 통해서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쉬운 길을 걷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과거와 현재에 있어서 상황이 다르고 여건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지만 사업을
해서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고, 자선활동을 하고
스포츠단을 운영해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가 지속하고 유지해
나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모택동에 의해 중국에서 공산국가가 설립하자, 많은 공산주의자들이 물건을 생
산하는 공장으로 몰려가서, 인민의 피를 빨아먹는 자본주의자 들이라며 공장에
불을 지르고, 물건을 때려부쉈습니다.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대립에서 미국이 소련에 승리할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에 경쟁력있는 좋은기업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한
나라의 가치를 평가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뛰어난 기업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신격호 회장을 끝으로, 척박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1세대 기업인들은 모
두 떠났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뒤로하고, 오늘 우리가 베트남 필리핀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될수 있었던데는 이런 기업인들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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