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칼럼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 도깨비감투
    못된 놈들이 못된 짓 하는 걸 보면 쫓아가서 ‘콱’하고 어찌 해버리고 싶은 마음 생긴다. 우리는 양심을 가지고 있어서 차마 ‘콱’하지는 못한다. 다만 내 모습을 숨겨주는 ‘도깨비감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달래고..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탈을 쓴 사람들
    집에서는 그렇게 살갑고 말없던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거친 몸짓으로 언저리를 못살게 굴고 쌍스런 말로 거슬리게 하는 사람 있다. 자기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싸여 자신의 밑바탕(본질)을 잊어버린다. 집이나 회사에서 주..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투탁노비(投託奴婢)
    옛날 남의 집에 매여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던 사람을 ‘종’이라 했다. 양반 몸에 딸려 잔심부름하던 계집아이는 ‘몸종’이고, 종보다 살짝 더 우아(?) 떠는 일을 하는 사람은 ‘청지기’다. 어쨌든 한자로는 하인(下人..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아무 말 대잔치
    코끝이 시큰하고, 콧물이 주르륵 흐른다. 코맹맹이 소리도 난다. 추위가 온 거다. ‘시큰하다’는 추위를 느낄 때 쓰지만 깊은 고마움(슬픔)이 찾아올 때도 쓴다. 콧물이 ‘쭈르륵’ 흐르기도 한다. ‘쭈르륵’은 ‘주르륵..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낯선 관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우리는 날마다 비슷비슷한 생각과 몸짓을 한다. 똑같지 않고 조금씩 바뀐다. 변화다. 더 행복한 삶을 꾸리려는 우리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조금씩 바뀌지만 어느 시점을 두고 견주면 확 바뀌어 있..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틈과 떨림의 계절
    “스승님, 겨울은 무엇입니까?”“‘겨’는 틈이고, ‘울’은 떨림이다”겨울은 추워서도 떨리지만 앞날을 그려보는 때라 설레서 떨린다는 가르침이다. 스승님은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하는 분이라서 그의 말씀과 몸짓(행동)은 늘..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네 번째 혁명 ‘생각’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 있다. 어제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과 만남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때 있다. 송두리째 삶이 바뀔 때 문학과 예술이 얼마나 삶을 위로하는지도 알게 되고, 엄마와 식..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진정한 고수들
    ‘어이, 김 센! 삽자루가 부러졌어’. 부러진 삽자루도 뚝딱, 중학교 들어간 손자 책상 만들어달라고 해도 뚝딱! 옛날엔 손재주 좋은 사람 마을마다 꼭 있었다. 이름은 잊었지만 김 센 아저씨도 집 짓는 일부터 꼬맹이들..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눈치와 낌새
    옛날엔 무거운 짐을 든 사람 보면 다가가 함께 거들어줬다. 요즘은 들어준다면 고마움보다 의심(?)의 눈초리를 먼저 보낸다. 마음은 들어주고 싶으나 바쁘기도 하다.‘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할까 봐 ..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공짜와 거저
    아주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알고 드러내는 사람 있다. 성윤이는 날마다 시(詩) 한 편씩 읽는다. 눈으로 읽은 뒤 마음에 머문 시는 소리 내어 읽는다. 귀에 들어온 시가 몸에 스며들면 손으로 적는다. 주머니에는 시를 ..
    김요수의 꾸브랑나브랑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