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민선 7기 출범도 전에 흔들거리는 핵심현안

입력 2018.06.21. 17:38 수정 2018.06.21. 17:45 댓글 2개
단독 제출 사업계획서 ‘부적격’ 어등산 관광단지 원점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수정 논의·현대차 투자 협약 난항
시장 교체기때마다 논란 되풀이
예산·행정력 낭비 지역발전 저해

민선 7기 출범을 코앞에 두고 광주시 핵심현안들이 삐걱거리고 있다.

속도를 내는 듯 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단독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가 평가심의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대갈등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은 저심도와 트램 방식 등을 놓고 계획 수정을 검토 중이며 ‘광주형 일자리’모델로 추진중인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설립투자 협약도 난항을 겪는 등 민선7기 출범을 앞두고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흔들리고 있다.

◆어등산 사업 다시 원점으로

14년동안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 다시 멈춰섰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유일하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국제자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 심사에서 부격적 판정을 받았다.

국제자산신탁㈜은 1천점 만점에 최저 기준치(커트라인)인 850점을 넘기지 못해 탈락했다.

심사기준인 사업실적과 자금동원 능력, 사회공헌 등 모든 부분에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재공고와 변경공고를 비롯,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3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초 중견건설사 2곳과 부동산 개발업체가 나섰으나 건설사들은 사업계획서 제출 단계에서 발을 뺐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현재의 사업추진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재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가 기존 사업추진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실상 민선7기로 공이 넘어갔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경우 또다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주사업자를 선정하는데만 14년의 세월을 허비한 셈이어서 원칙 없는 행정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273만6천㎡)에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시작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표류중이다.

◆도시철도 2호선·현대차 투자도 민선 7기로

광주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도 또다시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섰다.

민선6기에서 차량발주 등 이미 상당부분 사업이 추진중이지만 이용섭 당선인 인수위격인 광주혁신위원회에서 기존 저심도 방식의 대안으로 ‘트램(노면전차)’이나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Bus Rapid Transit)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저심도를 백지화하고 트램이나 BRT 대안으로 사업을 재추진 할 경우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리고 예산과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주시가 ‘광주형일자리’ 모델로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 방식으로 추진중인 완성차 공장 설립도 위탁생산 방식, 투자 규모, 현대차노조 등의 반발로 최근 예정됐던 협약식이 돌연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장교체기 때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재검토나 수정계획이 되풀이 되면서 예산과 행정력 낭비는 물론 지역내 갈등을 양산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자칫 이제 출범하는 민선7기 광주시가 민선6기 뒷처리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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