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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김영록, 인수위 없다'…"점령군 NO" vs "장기 수장공백은"

입력 2018.06.14. 16:38 수정 2018.06.14. 16:41 댓글 0개
취임준비기획단 구성 놓고 의견 엇갈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월 영령에 참배 하고 있다. 2018.06.14.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은 애초 예상과 달리 민선 7기 전남도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14일 김 당선인측에 따르면 민선 7기 김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도정파악과 공약사항 점검, 중단장기 실행계획 수립 등을 위해 구성할 것으로 보였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오는 7월2일 취임전까지 외부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하는 가칭 '취임준비기획단'을 소규모로 꾸릴 계획이다.

4년전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현 국무총리)이 허상만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33명을 위촉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인수위는 ▲기획·행정 ▲경제·과학·투자유치 ▲문화·관광 ▲보건·복지·교육 ▲농림·해양·수산 ▲지역개발 분과위 ▲도정현안특위 등 6개 분과위·1개 특위를 구성,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과 대형개발사업 등 현안의 과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측은 "시기적으로 취임이 2주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고 대규모 인수위를 구성해 점령군 행세하는 등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감안됐다"면서 "취임준비기획단에서 실무적인 일을 처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총리행으로 1년이 넘게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남도 현안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예전과 달리 지방선거가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비판과 함께, 후보들의 공약이나 비전이 약했다는 의견이 비등했던 만큼 전남도정의 밑그림 등 민선 7기 당선인의 비전 제시에 주력해야 한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당선인이 정통관료 출신으로 전남도정을 잘 알고 있다는 판단하에 인수위 구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전례없는 장기간 권한대행체제가 지속돼 전남도정을 좀 더 꼼꼼히 챙기고 비전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이지만, 제대로 인수위원회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이날 무안도청 앞 전남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이재영 행정부지사와 실무진들로부터 ‘도정 첫 실무보고’를 받았다.

도정 현안과 업무보고 계획 등 민선 7기 출범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도정 중요 사항을 보고 받은 김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이들 문제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고쳐야 할 것은 단호하게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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