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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마케팅' 극복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당선자

입력 2018.06.14. 02:58 수정 2018.06.14. 06:07 댓글 0개
선거 초반 '문재인 마케팅'에 부딪혀 고전
민주진보교육으로 맞서 유권자 표심 확보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6·13 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장석웅 후보가 14일 오전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순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8.06.14 (사진=장 후보 캠프 제공) mdhnews@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임 교육감이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을 놓고 혈전이 벌어졌던 6·13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장석웅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가 14일 축배를 들었다.

민선 1·2기 대학 총장 출신이 전남교육 수장을 맡으면서 교육개혁이 미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인 장 당선자가 전남도교육감에 취임하면 교실혁신 등 속도감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장 당선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남지역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한 민주진보교육감 시민경선에 참여하면서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에 포진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의 지지는 장 당선자에게 천군만마였으며, 4월 초까지 이렇다 할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월한 선거운동이 예상됐다.

하지만 고석규 후보가 막강한 '문재인 마케팅'을 들고 선거전에 등판하면서 전세가 급격하게 고 후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장 당선자가 5개월 이상 교육감 선거에 공을 들이며 쌓아 온 지지도를 고 후보는 단 며칠 사이에 뒤집었다.

문재인정부의 교육공약 밑그림을 그렸다는 고 후보의 이력 앞에서 그 어떤 정책이나 경력도 맥 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실전과 연습경기는 다른 법. 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이 없고 투표용지에도 경력 없이 이름만 나열한다.

장 당선자는 22개 시·군 조직을 풀가동하며 실전 능력을 차곡차곡 키워가는 한편 고 후보와 진보 선명성을 놓고 차별화했다.

교육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뒤에도 전교조 활동으로 '참교육'을 실천하고 촛불혁명에 동참해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 인생 이력은 유권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깊숙이 각인됐다.

선거 막판 고 후보가 장 당선자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따라 한 것은 '표절'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패착으로 작용했다.

장 당선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거듭한 끝에 민주진보교육의 진정성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고 후보의 '문재인 마케팅'을 극복했다.

장 당선자가 취임하면 수업혁신, 학교 민주주의 확대와 함께 관료주의적인 전남도교육청의 교육행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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