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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오늘 결전의 날…진보·보수 끝장 승부

입력 2018.06.13. 05:30 수정 2018.06.13. 07:03 댓글 0개
2014년 17곳중 13곳 진보교육감 당선
현직 진보교육감 우세 점쳐져
대구·경북 등 보수텃밭 4곳 주목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진보의 확장이냐, 보수의 수성이냐.'

13일 치러지는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진영간 세대결이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를 앞세워 영토를 확장하려는 진보교육감들과 2014년 진보교육감들의 약진에 밀려 급속히 세가 축소된 보수교육감들이 이마저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 태세다.

지난 2014년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17개 시·도중 13곳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 반면 보수교육감이 당선된 곳은 4곳에 그쳤다. 진보진영의 단일화와 세월호참사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선 서울·경기·강원·광주·전북·전남 등 6개 지역에서만 진보교육감이 선출됐다. 4년만에 두배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2014년 선출된 진보교육감 13명중 11명이 재도전하는 가운데 이들의 선전이 점쳐진다. 진보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강원·광주·전북, 재선의 출사표를 던진 서울·세종·충남·충북, 첫 진보교육감을 탄생시킨 부산·경남·제주 등이다. 중도·보수후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교육감들이 집권한 대전·울산·대구·경북 등 4곳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울산·대구 경북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진보교육감이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보수성향 교육감은 대전지역 1명으로 나머지 3곳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았다.

대구는 보수성향의 강은희 후보와 진보성향의 김사열 후보, 홍덕률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안상섭·임종식·이찬교·문경구·이경희 후보 등이 5파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성향의 이찬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4명이 모두 보수성향이다. 보수후보가 난립해 보수표가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양 진영간 대결 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 아웃'이 시작된 7일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절반이상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 시·도교육감은 총 6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교육 소통령’으로 통하지만 교사나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가 아닌 경우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여기에 보수·중도성향 후보들이 진보진영 후보의 전유물이었던 무상급식 등의 공약을 앞다퉈 내걸면서 공약의 차별화도 눈에 띄지 않는데다 '중도'를 표방하며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거부감이 있는 유권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후보자들도 다수 등장했다.

진보진영 후보들이 영토확장에 성공하면 교육부의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려면 교육부와 교육청간 협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교육부 장관이 진보·개혁 성향이어서다. 반면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약진하면 교육현안들을 둘러싸고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교육개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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