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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전 투표율로 본 지방선거 판세 분석

입력 2018.06.10. 16:50 수정 2018.06.10. 18:29 댓글 0개
민주 “싹쓸이” VS 야당·무소속 “독주 견제”
전남 31.7% 전국 1위…광주도 특광역시 중 2위
민주-평화-무소속 대결 격전지 많아 투표율 ↑
각당 후보들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 총력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과 러시아월드컵(6월14일) 등 대형이슈에 밀려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난 19대 대선(2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0.1%를 기록했다.

특히 장성군과 고흥군이 44%에 육박하는 사전투표율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 2위를 차지하는 등 전남지역 투표율이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30%를 넘어섰다.

광주·전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무소속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격전지역이 많아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8~9일 실시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2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4년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광주 13.2%, 전남 18.0%)였다.

이번 사전투표 집계 결과 전남지역 투표율이 31.7%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다.

광주도 23.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 17개 광역단체 중에서는 6위, 8개 특·광역시 가운데서는 세종(2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호남적자’ 경쟁 투표율 견인

역대 선거에서도 광주·전남지역 투표율은 높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특히 ‘호남적자’를 놓고 민주당과 평화당,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하게 격돌하는 지역이 많아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3당이 맞붙은 광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구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28.9%로 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남구 24.2%보다 4.7%p, 광주 평균(23.6%) 투표율과 비교해도 5.3%p 차이가 났다.

역시 격전지로 꼽히는 서구 사전투표율도 24.0%로 평균보다 높았다. 북구는 23.7%, 광산구는 21.5%였다.

전남지역 사전투표율도 전국 시·군·구 중 사전투표율 1,2위를 차지한 장성(43.7%)과 고흥(43.4)에 이어 22개 시·군 가운데 20곳이 3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강진(38.5%), 신안(37.3%)과 전남 5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목포(31.6%)도 민주당과 평화당, 무소속 후보들이 서로 맞붙은 선거전이 뜨거운 지역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로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 낮은 투표율을 걱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광주·전남지역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격전지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투표참여 분위기가 13일 본 투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적극적인 투표층으로 이들이 빠진 최종 투표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마지막 휴일 막판 총력전

6·13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광주·전남지역 후보들은 선거일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텃밭 싹쓸이’를, 평화당을 비롯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독주를 막아달라’며 눈물의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는 이날 남구 백운광장에서 유세전을 갖고 “광주가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시민 모두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는 광주 패밀리랜드·광천동 유스퀘어 등을 찾아 “수십 년 이어진 광주의 권력을 이번 선거에서 교체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와 민중당 윤민호 후보도 각각 광산구 수완지구와 치평동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을 찾아 “민주당 독주를 막을 유일한 정당”임을 내세우며 부동층 표심잡기에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부었다.

판세 예측이 어려워진 광주·전남 시도교육감 선거 후보와 광주 서구갑,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막판 지지세 확대에 올인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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