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5·18 38주년 ‘5월 정신’ 선거이슈 부각되나

입력 2018.05.14. 18:03 수정 2018.05.14. 18:08 댓글 0개
민주평화당 ‘5·18 사형수’ 김종배 전 의원 공천
광주시장 이용섭-나경채-윤민호 등 4파전 재편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광주시장 선거가 4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그동안 인물난으로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평화당이 ‘5·18사형수’로 불리는 김종배 전 국회의원을 막판‘히든카드’로 내세우면서 더불어민주당 독주 구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평화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광주시장 후보로 의결했다.

‘무공천’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당 지도부가 ‘텃밭재건과 민주당 견제’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김 전의원을 광주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조배숙 대표는 “김 전 의원은 5·18 시민군 사령관으로 전두환 정권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많이 고사했는데 삼고초려 했다”고 밝혔다.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가 된 김 전 의원은 “호남에 기반을 둔 평화당이 너무 무기력한 것을 보고 고민을 하다 결심을 굳혔다”며 “광주시청에 전두환 정권 협력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화당이 선거를 한달 남짓 남기고 뒤늦게 후보를 공천함에 따라 6·13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 평화당 김종배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윤민호 후보간 4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동안 후보조차 내지 못하며 무기력함을 보여왔던 평화당이 광주시장 후보를 내며 ‘텃밭 쟁탈전’에 가세하면서 이미 공천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연대를 통해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독주에 벌써부터 ‘해보나 마나 한 선거’라는 우려감이 팽배한데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불공정 시비 등 후폭풍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출사표로 “광주시청에 전두환 정권 협력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이용섭 후보를 직접 겨냥하면서 민주당과 평화당이 ‘텃밭 적자’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경력’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어 김 전 의원의 ‘5·18 사형수’ 경력과 대비되며 선거이슈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다 5·18 38주년을 앞두고 있는데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80년 5월 당시 여성 성폭력 범죄가 새로운 이슈로 터져나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평화당의 ‘5·18 사형수’ 깜짝 카드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의 독주에 얼마만큼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면서도 “5·18 38주년을 앞두고 선거이슈로 부각되면 의외의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 당시 시민군 총위원장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중 계엄군에게 붙잡혀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를 받았다. 3년 만에 풀려난 그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시켰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김 전 의원의 뒷번호인 15번을 받은 사실은 지역정가에서 회자되는 일화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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