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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D-2개월] 광주, 민주 경선 촉각...평화당 등판 준비

입력 2018.04.13. 06:00 수정 2018.04.13. 08:22 댓글 2개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마치 본선같은 분위기로 흘러갈 정도다. 이전 국민의당이 있었을 때라면 민주당과 한판 승부가 가능했겠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리면서 현지 민심도 상대적으로 여당에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평화당이 호남을 근거로 삼는 정당이기에 유력한 후보를 내세우면서 지역 바람이 일어난다면 막판 역전극도 기대해 볼 수 있기는 하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다른 보수정당들은 아직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 경선 후보는 13일 기준으로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등 3명이다.

강 예비후보는 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 중진 출신이다. 12년 동안 국토위·예결위·행안위·정무위·보건복지위 등 경제·비경제 관련 상임위를 두루 거쳤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정책위 의장과 최고위원 등도 거쳤다.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이른바 '문재인 키드'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양 예비후보는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자상업고등학교 출신 평사원에서 임원에 오른 '삼성 고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아왔다. '광역단체 최초 여성시장'을 기치로 구태정치에 맞서 '양향자 신드롬'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의 경우 김대중(DJ) 정부 때 관세청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국세청장, 청와대 혁신수석비서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18·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맡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세 차례나 아무 문제없이 통과해 '청문회 하이패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35.4%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강 예비후보는 15.8%, 양 예비후보는 7%였다.

다만 3인 경선이 확정되기 이전이었기에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론조사 당시 14.3%의 지지를 받았던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과 8.4%의 지지를 얻은 최영호 전 광주남구청장은 강 예비후보와 단일화했으며 윤장현 현 광주시장은 10.6%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강 예비후보가 전 구청장 가운데 인기가 높은 민 전 구청장과 최 전 구청장과 단일화했다는 점과 이 예비후보가 탈당 전력으로 10% 감점 페널티를 받는 점, 양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여성 가점 10%를 얻을 수 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 여성당원의 지지가 몰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경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시민들의 정당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이 80.3%로 1위로 나타났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바른미래당은 4.8%, 다음으로 민주평화당(4.2%), 정의당(3.0%), 자유한국당(1.6%) 순이었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만큼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차원에서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란 해석도 나온 것이다.

이러한 판세 탓에 세 후보 간 공방은 뜨거운 분위기다.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건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전두환 정권 부역자'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강 예비후보 측은 앞서 이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시절 사정비서실 근무경력을 지적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적 공개 등을 촉구했고 이 예비후보 측은 비방과 모함이라면서 후보 자질 문제로 맞불을 놨다. 이 가운데 양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를 과거의 관료, 정치인으로 정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고 있다.

결국 예비후보들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은 사민사회계에서 공정선거, 정책선거 등을 촉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강한 변수는 '당원명부 유출 사태'의 수사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가 관련된 사건인데, 이 예비후보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비서였던 A씨와 광주시당 전 조직국장 B씨가 각각 당원명부를 빼내어 '신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다.

이를 두고 이용섭 대 반(反) 이용섭 전선이 형성되면서 끝나지 않은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수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 투표 50% + 시민안심번호 ARS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며 본 경선은 18∼20일이 치러진다.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50%)에 미치지 못하면 1·2위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오는 16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TV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당초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어 확실한 지역정당으로 자리매김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을 필두로 출마자를 섭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화당은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선거대책본부를 출범한다. 이때부터 후보자 옹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의 경우 대외적 입장으론 인재 영입 중이고, 바른미래당은 최근 경제인 영입에 주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서는 전 정의당 공동대표를 맡았고 광주시당 대변인, 제6대 관악구의회 의원을 지낸 나경채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같은 광주 지역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데일리리서치가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 ±3.4%p에 신뢰수준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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