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지사 선거, 선수 물갈이 되나

입력 2018.03.11. 15:09 수정 2018.03.27. 11:37 댓글 0개
민주당 전남지사 김영록·신정훈·장만채 ‘3파전’
바른미래당 주승용, 민주평화당 박지원 출마 불투명

6·13지방선거가 3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도지사 출마자들이 대폭 바뀌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이 중앙당의 만류로 불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당내 경선에 새 판이 짜지고 있는데다 출마가 예상됐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후보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출마쪽으로 우회했다.

11일 민주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이개호 의원이 중앙당의 만류로 주초 출마포기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적합도 1위를 기록했던 이 의원은 중앙당의 현역의원 출마배제 지침에도 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당 지도부를 설득해 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중앙당은 이 의원에게 ‘선당후사’를 내세워 두차례에 걸쳐 출마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이 의원이 결국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이 위험한 상황이라 결속하는 모습이다. 또 당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의원들이 개개인의 정치적 꿈이 있겠지만, 더 우선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보라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며 불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12일께 전남지사 불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중도 포기하자 그동안 이 의원 대신 ‘차출설’이 나왔던 김영록 장관이 본격 경선전에 뛰어 들 채비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오는 15일까지임을 감안하면, 김 장관은 이번 주 장관직을 사퇴하고 경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측은 벌써 선거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김 장관측 한 인사는 “4년전 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서둘러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선거 사무실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비서관도 지난 9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신 비서관은 “당의 상황이 정리돼 출마를 결심했다”며 “도민들의 평가를 받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사의를 표명했고, 최종적으로 (사표 수리) 허락은 안 떨어져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에 가서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15일 도교육감직 사퇴와 동시에 민주당에 입당,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장만채 교육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 교육감은 올해 초부터 긴밀한 접촉을 통해 이낙연 총리의 지난 지방선거 조직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재선 교육감으로 8년간 전남 곳곳에 탄탄한 교육 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고 활동을 해 왔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병간호로 인해 현재 활동을 접은 상태로, 출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주승용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장교육감을 영입하려 했지만 불가능해지만서 다른 도지사 후보를 찾는 중이다.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당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아직 지방선거가 남아있다”, “아직 민심의 변화 가능성은 있다”며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있지만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의원도 주 의원 처럼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 공천=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싱겁게 끝날 수 도 있다.

한편, 전남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사퇴했던 이 의원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다시 맡아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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