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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어떤 역할할 지 생각"

입력 2018.01.09. 13:04 수정 2018.01.09. 13:05 댓글 0개
교육감 선거 3선 도전 질문에 즉답은 피해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오는 6월 시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시교육감은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교육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은 피하고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교육정책이 많이 발표되고 추진되고 있다"며 "그 교육정책이 광주 교육정책과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 결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앞으로 광주 교육계 원로,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교육 가족들과 의논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년 간의 임기기간에 대해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큰 문제 없이 혁신 교육을 추진하고, 혁신 학교가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다"며 "여러가지 보편적 교육 복지를 확대하고 뿌리 내리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는 2018년 광주시 교육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 시교육감은 가장 먼저 "촛불로 되찾은 민주주의를 학교에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직원회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학교공동체가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과 평가 권한도 교사들에게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학생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학교표준운영비의 0.5% 이상을 학생자치회 운영비로 편성하고, 교육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광주시민혁신교육위원회'를 설치한다.

장 시교육감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핵심 역량을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체 91개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다. 진로교육과 독서교육 강화를 위한 '진로교육부'를 신설하고, 고교학점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한 이이도 놓치지 않는 '모두의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학교에 학습부진을 진단하고 지도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와 책임학력제를 통해 부진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학교 장애영아학급을 신설해 만 3세 미만의 장애영아들도 교육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들겠다"며 "초·중학교 및 고등학교 1개 학년까지 추진했던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2·3학년으로 확대해 차별없는 교육복지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광주는 민주와 인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로 5·18교육 전국화를 추진하겠다"며 "오월 민주 강사단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도록 교육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18 관련 현장체험 학습코스 개발, 전국 교사 초청 5·18교육 연수는 물론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제주4·3, 부마항쟁, 대구2·28민주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현장에서 학생들의 참여와 희생을 재조명하는 보조교재를 만들어 전국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제시했다. 그는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해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지원하겠다"며 "교원들을 통제하고 서열화하는 교원성과급과 교원평가 폐지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의 배움과 성장중심으로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장실 청소 인력과 위생용품 구입비 지원 등 '깨끗한 학교 만들기' ▲노후 화장실 개선 ▲조립식 건물 해소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 개소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의 천연잔디 등 교체 ▲학교 건물 내진설계 강화 및 석면 철거 ▲미세먼지 예보에 따른 단계별 조치 사항과 현장대응 능력 향상 등을 추진한다.

장 교육감은 청렴도 하락과 소통 부족 등 올해 교육정책의 아쉬움도 피력했다.

그는 "올해 청렴도가 낮게 평가돼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교육청과 직속기관, 학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업무문화를 개선하고 시민전문가 감사관 운영으로 일상에서 소통하는 개방적 청렴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익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제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교육 행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청년 게시판'을 개설하겠다"며 "급식·방과후학교·체험학습·운동부 등에 대해서는 1년에 2회 이상 의견 수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청렴소식지'를 발행해 공익제보와 민원 처리 결과 등을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교구 납품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 통보 내용을 근거로 감사를 벌였지만 현저하게 비리라고 할만한 일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만 공무원으로서 적절한 행동은 아니라고 판단해 일부 직원들에게 징계 요구를 한 상태다. 인사에도 반영했다. 계약 관련 개선할 문제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시교육감은 "광주교육은 차별이 아닌 상생, 경쟁이 아닌 협력의 교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행복만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사람이 희망인 교육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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