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與 지방선거 '선두주자 때리기' 본격화…과열 양상도

입력 2018.01.08. 17:03 수정 2018.01.08. 17:09 댓글 0개
박영선 "박원순, 특별히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다"
전해철, 이재명 향해 "대선후보가 당 밖에 있는 게 맞나"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당내 경선 과열 우려도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여당 내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주자에 대한 견제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의원은 8일 가톨릭평화방송에 출연에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과 관련해 "박 시장이 무엇을 하셨냐는 질문을 하면 사람들이 대답을 못 한다. 그러니까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이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뜨뜻미지근한 정책을 가지고는 서울의 경쟁력에 승부를 볼 수가 없다"고 박 시장을 견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당위원장 사퇴와 함께 경기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대선후보로 활동한 유력 주자들이 당에 있지 않고 외부에서 있는 게 맞냐"며 "당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전략적 사고도 본선 과정에서 잘 판단돼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운 점을 겨냥해 "우리 대통령님 쪽의 어떤 운동을 한 건 아니지 않냐. 청와대 대변인은 탕평 차원에서 대변인의 직책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친문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이 보관하고 있는 당원 명부가 대량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서는 경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광주시장 출마예정자인 민주당 A후보의 명의로 지난 2일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바 있다. A후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년 인사와 함께 새 정부 들어 자신이 일궈온 업무적 성과를 설명했고, 신년 영상메시지도 첨부했다. 문자메시지는 지난해 12월28일에 이어 두번째 전달됐다.

신년에 전송된 두번째 문자메시지에는 수신자 실명이 적시됐는데, A후보와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원 명부가 대량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대 출마 예정자 진영에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당은 엄정 대처에 나섰다. 추 대표는 8일 비공개 최고위 자리에서 "지방선거 경선 조기과열 양상에 대해 언론이 기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우려스럽다. 해당 의혹에 대해 당 조직국에서 자체 특별감사를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당헌·당규 위반 행위를 하거나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 윤리심판원 회부를 비롯해 공천심사에 반영하는 등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이를 17개 시·도당에 공지했다. 김민기 사무부총장을 필두로 한 조사단을 광주로 파견해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도부가 신속하게 엄벌 방침을 밝힌 배경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을 경우 문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일부는 최근까지도 해당 지역의 당원 명부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암암리에 당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출마 경험을 가진 사람은 선거 당시에 필요한 당원 명부를 확보한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문제없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며 "경선에서 당원 투표가 50%나 반영되는 만큼 당원 명부를 얻어내기 위한 시도가 많다. 당의 보안의식이 철저하지 않은 만큼 광주시당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fullempty@newsis.com

댓글0
0/300
지방선거 HOT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