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지사 누가 뛰나]“빈자리를 잡아라” 민주-국민 호남적자 놓고 경쟁

입력 2018.01.01. 17:37 수정 2018.01.02. 15:36 댓글 0개
민주 유력 후보 이개호 의원에 노관규 전 시장 도전장
국민 박지원·주승용 공천싸움…이석형·장만채 관심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발탁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뜨거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도백 자리를 놓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국회 권력’을 잡은 국민의당도 전남도지사 선거에 ‘올인’한 형국이어서 양 당간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어느 당으로 갈지 모르는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까지 가세할 경우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을, 지난 ‘5·9 장미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던 전남도민들의 표심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어느 당으로 향할지 관심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 1년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공산’인 전남도지사 선거는 지난해 11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 이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하면서 굵직한 후보들간의 ‘빅매치가’ 이미 시작한 셈이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는 이개호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본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이 공동으로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 박지원 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인식돼 왔다.

출마 여부에 대해 별 다른 멘트가 없던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초 광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무등일보) 여론조사도 1위이고 권유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요즘은 이런 상황이 거세다보니 출마쪽으로 많이 기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남도에서 행정국장, 문화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실·국장을 6년 하고 행정부지사를 3년 가까이 했다. 광양, 여수, 목포에서 부시장을 했다”며 “그런 경력들로 인해 ‘전남도정을 당신보다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고 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출마쪽으로 기운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후 전남지역 곳곳을 꾸준히 잠행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의 당내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듯 노관규 전 순천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시장은 지난해 10월 19일 SNS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경선에 올인한다”며 “이제 맘 편하게 도지사 경선에 올인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노 전 시장은 또 “순천의 미래가 만든 관규. 전남 미래 책임진다. 시장 하나 바꾸니까 순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직접 보셨을 거다”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노관규의 혼이 담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주승용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 내에서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세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지사 후보들 중 출마 의사를 가정 먼저 밝힌 후보는 박 전 대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자신의 지역구를 비롯해 순천과 나주, 함평 등 전남지역에서 열린 축제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바닥 다지기를 하면서 출마를 준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초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남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지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전남을 샅샅이 다녀봤다”며 지사 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며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등 당 대표급 인사들이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당 경선은 박 전 대표와 주 의원간 2파전으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주 의원은 지난해 12월 광주를 찾아 “나로 인해 당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전남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박지원 전 대표와의 당내 경선을 통해 당 안팎의 선거 열기를 붐업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방의원(도의원)부터 시작해서 군수, 시장, 중앙 정치에 이어 광역단체장까지 한다면 지방자치에서는 하나의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런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보여주고도 싶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여기에 아직 소속 당을 밝히지 않은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도지사에 의사가 있다’고 뜻을 밝힌 상황이다.

장만채 도교육감은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꾸준히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그는 본보의 도지사 적합도 1차 여론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안의 3위에 올랐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 3선과 도지사직 도전 사이에서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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