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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윤이號 해비치 제주 720억 들여 재단장···'현대식 리조트' 변화와 혁신

입력 2024.05.21. 12:00 댓글 0개
29일 오픈…제주 자연 거스르지 않는 모노톤 내부 인테리어
액티비티 강화…"런닝·요가·트래킹 등으로 제주 경험 풍부하게"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객실 내부를 차분한 색으로 칠해 외부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가량을 자동차로 달리면 동남쪽에 표선 해수욕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10개월간 재단장을 마치고 29일 재오픈을 앞두고 있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위치해 있다.

20일 방문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손님 맞을 준비로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재단장을 통해 바뀐 가장 큰 특징은 객실 하나당 묵을 수 있는 인원 수다.

이전에는 3대 가족, 친인척이 함께 와서 객실에서 요리를 해서 머무는 형태로 리조트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소규모 인원이 취사 시설 없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뀐 여행·리조트 이용 형태에 맞게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객실 하나당 기준 인원은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예전에는 객실 하나에 최대 6명이 묵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4명이 묵을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주방 공간도 최소화됐고 거실과 침실 공간이 확대·분리됐다.

지하1층에 지상8층으로 이뤄져있고 총 10개 종류의 스위트룸 215실이 있다.

◆'제주 풍경을 담는 갤러리'가 된 객실 내부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객실 내부 색상은 리모델링을 통해 샌드베이지 컬러나 진한 원목색 중 하나로 통일됐다.

창밖으로 보이는 밝은 제주도 경치가 그림처럼 강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자가 묵은 주니어 스위트의 경우 객실 벽이 어두운 원목으로 이뤄졌다.

거실에서 창밖을 보면 객실과 외부의 햇살이 대비돼 제주도 경치가 그림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클래식 스위트의 경우 객실 벽이 샌드베이지 컬러로 돼 있어 제주 풍경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장 높은 등급의 객실은 팜·오션 스위트로 전용 구좌제로 운영돼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제주=뉴시스] 구예지 기자=해비치 리조트 제주 내 노을 스위트 욕조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반에 공개되는 객실 중 가장 높은 등급은 밤·노을·바람 스위트다.

이들 방은 거실과 침실이 분리돼 있고 바다 풍경을 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욕조가 마련돼 있다.

침대가 없는 온돌 타입의 객실은 4개가 있다. 그랜드 스위트에는 방이 2개가 있는데 방 하나가 온돌로 이뤄져 있다.

주니어 스위트 테라스는 창 밖에 테라스가 딸려있어 벽을 배경삼아 영화를 보거나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평온한 제주여행에 즐거움을 주는 액티비티

[제주=뉴시스] 구예지 기자=해비치 리조트 제주 내 액티비티 중 하나인 물영아리 오름 트래킹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재충전을 위한 서비스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총 6개로 표선 해안가를 달리는 '선라이즈 런'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바이크 라이딩' 등이 있다.

기자가 참여한 '포레스트 트레킹'은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물영아리 오름을 왕복 1시간40분간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나무가 빼곡한 길을 천천히 오르면서 제주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오름 입구에서 방목하는 소들을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스키야키부터 한정식까지…제주 미식 경험을 이곳에서

[제주=뉴시스] 구예지 기자=해비치 리조트 제주 내 이탤리언 다이닝 '이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리모델링을 하며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신설 및 강화했다.

스시·스키야키 레스토랑인 '메르&테르'는 제주산 식재료와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스시 오마카세 및 정통 관서식 스키야키를 제공한다.

종로에 있던 스시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스시메르'에 스키야키 레스토랑 '테르'를 합친 콘셉트로 총 40석이다.

메르의 코스요리는 1인당 18만원, 테르는 1인당 23만원이다.

기존에 라운지 카페였던 '이디'는 정통 이탈리안 음식을 판매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총 202석으로 화덕피자가 시그니처 메뉴다.

이전에 테이블에 있는 불판에서 각자 고기를 구워먹는 형태였던 '하노루'는 전문 셰프가 음식을 제공하는 한식 다이닝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뉴시스] 구예지 기자=해비치 리조트 제주 내 야외수영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여름에만 사용했던 야외수영장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온수풀(pool)로 바뀌었다.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학습방은 최우람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모임 공간인 '모루 라운지'로 변신했다.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20년 안에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에 총 720억원이 들었다"며 "계획보다 투자 비용이 늘었고 건물 골조 외에 다 새로 바꿨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대대적인 변신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3녀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해비치호텔의 개인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첫 성과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정몽구 명예회장(4.65%)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3.87%),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3.87%)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해비치호텔 지분 전량(12.39%)을 정 명예회장의 막내딸 정윤이 사장에게 매도했다.

당시 거래로 해비치호텔 지분 3.87%를 보유하고 있던 정윤이 사장은 지분율이 16.26%로 뛰었다.

현재 해비치호텔 최대주주는 현대차(41.90%)다. 기아(23.2%)에 이어 정윤이 사장이 3대 주주인데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는 최대 주주다.

현대차와 정윤이 사장은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로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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