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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민수 해비치 대표 "제주 동부 휴양의 거점으로 흑자전환 목표"

입력 2024.05.21. 12:00 댓글 0개
김민수 대표 "2년연속 영업손실, 리모델링 탓…내년 흑자전환 가능"
원영욱 총지배인 "가족 구성·여행 방식 변화 반영해 이뤄진 재단장"

[제주=뉴시스]구예지 기자 =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 "해비치 리조트 제주 재단장과 함께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20년 안에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20일 리모델링을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 재개관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리조트가 자리를 잡으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지난해 7월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보수에 돌입했고 이달 29일 재개장한다.

김 대표이사는 "리모델링에 총 720억원이 들었다"며 "계획보다 투자 비용이 늘었고 건물 골조 외에 다 새로 바꿨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해 있어 제주국제공항이나 관광 중심지인 중문에서 다소 거리가 멀다.

김 대표이사는 "위치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표선만의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연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해비치 리조트 제주 리모델링으로 인해 비용이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간 점을 영업손실의 이유로 분석했다.

김 대표이사는 "흑자전환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동부에 위치해 있지만 중문 지역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 공간이 되도록 인상을 심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객실 하나를 성인 2인 기준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원영욱 호텔사업부 총지배인은 "예전에는 3대 가족이나 친인척과 함께 객실에서 숙식을 하는 게 리조트 이용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리모델링은 가족 구성과 여행 방식의 변화를 반영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고 총 객실 수는 215개다.

가장 높은 등급인 팜·오션 스위트 객실부터 돌·바람·노을 스위트까지 총 10개 종류의 객실이 있다.

객실 리모델링과 함께 사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 수영장과 프리미엄 다이닝도 새로 문을 열었다.

[제주=뉴시스] 구예지 기자=김민수 대표가 20일 열린 해비치 리조트 제주 리모델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이사는 "리조트 수영장은 여름에만 어린이와 함께 이용한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이를 깨려고 했다"며 "기존에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어린이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학습방 등의 공간을 바꿔 '모루 라운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다이닝으로 인해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경쟁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는 스시 및 스키야키 다이닝 '메르&테르', 이탤리언 다이닝 '이디', 한식당 '하노루' 등이 생겼다. '메르&테르'의 경우 1인당 가격이 18만~23만원에 달한다.

원 총지배인은 "객단가가 10만원 정도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호텔의 가격 정책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고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은 27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늘고 있어 올해 1분기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3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늘었다.

원 총지배인은 "체험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팀을 따로 만들었다"며 "노을과 함께하는 요가나 숲길 트래킹처럼 표선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국내 관광객을 타깃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단체관광을 중심으로 오는 제주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가 해외여행을 못 가서 오는 대체제가 아니라 특별한 정체성이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관광업계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사전예약을 받았다. 다음 달 리조트 예약률은 40% 가까이 되고 호텔도 50%를 넘었다.

원 총지배인은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를 '제주도 동부지역 휴양의 상징'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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