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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누가 되나[초점]

입력 2023.12.05. 08:56 댓글 0개
안갯속 상황에 '추대' 선출 방식 무게
"누가 되느냐 보다 어떤 과정으로 되느냐가 더 중요"
[부산=뉴시스] 부산상공회의소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상공계를 이끌 차기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올해는 유독 조용하다. 내년 3월 임기를 앞두고 지금쯤이면 후보들이 나와 선거캠프도 꾸리고 해야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없다. 지난 23대 회장 선거의 경우, 임기 시작 8개월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었다.

이처럼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안갯속인 표면적인 이유 중 하나는 현 24대 장인화 회장이 재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장 회장의 '침묵' 뒤에는 대선조선의 워크아웃 신청과 그동안 힘을 쏟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좌절 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도전의 명분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부실한 회사의 대표가 어떻게 부산 상공계를 대표하느냐'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친 더불어민주당으로 비치는 정치적 입지도 걸림돌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대 선거 때처럼 '조성제 회장' 라인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조용한 분위기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상의는 친목단체인데도 그동안 회장 자리를 지나치게 권력의 관점으로 보고 과도한 경쟁을 벌인 감이 있다"면서 "누가 회장이 되느냐보다 어떤 과정으로 되느냐가 지역 상공계 발전을 위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원플러스 최삼섭 회장, 은산해운 양재생 회장, 선보공업 최금식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은 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같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의견 개진이나 선거운동은 감지되지 않는다.

현 부산상의 회장 선거 분위기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상공위원들의 골프 모임에서 나온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 '추대' 발언이다. 신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하면서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와 관련해 "추대 방식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상공계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신 회장의 이런 발언은 개별적으로 회장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눈치를 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23대 선거 때처럼 치열하게 경쟁할 후보도 없는 데다가 추대 방식 선출에 무게가 실리면서 누구를 추대할 것인가를 놓고 물밑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추대 대상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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