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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자리 68만개 늘었지만···재정일자리·고령층 대부분

입력 2021.11.25. 12: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1957.7만 개…규모로는 역대 2번째

보건·사회·공공행정 등 증가세 견인

30대 일자리만 줄어…고령층 강세

"양호한 일자리 아냐…불확실성 있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구로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1.11.23.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과 비교해 68만개 넘게 늘었지만, 주로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등 정부가 나랏돈을 풀어 만들 수 있는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인 6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0대는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7만7000개로 전년 대비 68만1000개 늘었다. 이는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1958만9000개) 이후 2번째로 많다.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3분기 만에 1900만 개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업종에서만 1년새 27만 개가량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 회복세를 이끌었다.

21개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의 일자리는 각각 224만7000개, 137만5000개로 전년 대비 19만2000개(9.4%), 7만 개(5.4%) 증가했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일자리도 416만4000개로 2만5000개(0.6%) 증가했다. 도소매와 건설업도 각각 7만 개(3.4%), 7만1000개(4.0%) 늘어난 210만6000개, 185만7000개로 선방했다.

반면 숙박·음식과 운수·창고 업종의 일자리는 각각 83만 개, 69만9000개로 9000개(-1.0%), 3000개(-0.4%) 줄었다. 그래도 지난 1분기 숙박·음식업의 일자리 감소 폭이 7.2%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공공행정은 비슷한 수준이고 보건·사회복지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음식·숙박업 감소 폭이 많이 줄었고 제조업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마이너스였던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학생 및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11.16. jhope@newsis.com

대부분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유독 30대만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일자리는 430만2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7000개(-0.4%)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30대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주로 취업하는 업종인 제조업 업황의 회복세가 더딘 탓이다. 또한 정부 일자리 정책의 경우 비교적 고령층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50대와 60대 이상 일자리는 각각 438만3000개, 293만8000개로 17만3000개(4.1%), 39만2000개(15.4%)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 수가 68만1000개인데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셈이다.

이외에 20대 이하 일자리는 323만9000개로 7만8000개(2.5%) 증가했다.

차 과장은 "30대가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그 폭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성별로는 1년 전보다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24만5000개 늘었고, 여자는 43만5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와 여자 각각 57.4%, 42.6%이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 법인(29만3000개), 회사 이외 법인(20만 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 개), 개인 기업체(3만8000개)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62만6000개이며, 신규 채용 일자리는 595만1000개로 나타났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4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일자리는 388만6000개이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0만5000개로 집계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가 대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정부 대규모 재정 사업들이 계속 실시되고 있어서 일자리 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안정적이면서 양호한 일자리 개선이 아닌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확실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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