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대형마트 목요일' '백화점 금요일' 이벤트 황금법칙

입력 2021.10.19. 18:20 수정 2021.10.19. 18:24 댓글 0개
마트는 의무 휴일 때문에 일찍 행사
백화점은 공휴일 전후 매출차 없어
두 곳 모두 주말 집객 높이는 전략
쉬는 일요일 전날 식품 가성비 좋아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금요일인 지난 15일부터 아웃도어 상품군에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금요일'인 지난 15일부터 여러 브랜드와 '하반기 의류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목요일'인 지난 14일부터 각각 수산물과 캠핑음식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유통업계가 소비자 패턴 등 '황금시간' 법칙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효과적인 고객유치를 위함인데, 업태별로 고객층의 특성과 휴무일이 다른 만큼 차별화된 판촉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의 과반수는 휴무일인 주말에 집중된다. 평일 중에서는 월요일, 화요일에 비해 목요일, 금요일의 방문객이 보다 많다.

이는 새로운 주가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한번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말여행 등 휴가 준비물을 미리 구매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에 대부분의 백화점 업계는 매주 금요일 새로운 판촉행사를 선보여 주말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주말 매출이 현저히 높은 만큼 매장에 힘을 주기 위해 금요일에 기획전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대형마트의 판촉행사가 목요일로 고정되는 것은 유통산업발전법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법은 골목상권과의 상생 등을 이유로 대형마트에 매달 2회의 '일요일 휴무'를 의무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금요일인 지난 15일부터 주방용품 브랜드 특집전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에 비해 식품 등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도 원인이다.이 때문에 하루라도 빠른 고객 방문을 원하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각종 행사를 목요일부터 시작해 금요일과 토요일의 영업률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대형마트에서는 월 2회의 휴무일을 보내는 대신, 휴무일 이전 토요일에 평소보다 고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명품의류 등 사치품의 비중이 높은 백화점의 경우 휴무일 전후의 매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휴무일 이전 토요일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많고, 신선도 등을 관리하기 위한 할인 등 판촉행사도 잦은 편이다"며 "이 날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시간대별로는 오후 시간대인 평일 2시 이후가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4시부터 8시까지의 퇴근 시간대가 '골든타임'으로 할인행사도 잦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말에는 오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한적한 대신 오후 2시부터 비교적 균등한 방문 수를 보인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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