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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만 비껴간 고용시장 온기···"도소매업·제조업 부진 영향"

입력 2021.10.14.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30대 취업자 525만명…전년比 1.2만명↓

코로나19 여파에 작년 3월부터 하락세 이어져

비대면·무인 사업장 늘자 도·소매업 일자리 줄어

수출 호조에도 자동차 등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신청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9.23.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충격에서 거의 회복했다고 말하지만 이를 체감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허리층인 30대 취업자 수가 19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 구조 변화를 겪고 있는 도·소매업과 제조업 고용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탓이다.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여전하다.

14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524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2000명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하다.

60세 이상의 경우 취업자가 56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3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는 67만1000명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약 48%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취업자가 2768만3000명이고 여기서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의 일자리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청년층인 15~29세(21만9000명)와 40대(1만8000명), 50대(12만4000명)에서 늘어난 취업자를 모두 더해야 60세 이상에서의 증가분을 간신히 넘는다. 그만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정부는 인구 자연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유독 30대만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분야의 취업자 수 감소가 30대 일자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 두 산업 분야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가량이다.

지난달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429만9000명, 332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7000명, 12만2000명 줄었다. 특히, 도·소매업 취업자의 경우 2019년 6월부터 28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 거래와 무인 사업장 증가 등 산업 구조 변화가 도·소매업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우 수출 호조에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섬유제품, 전자부품 관련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67만 1000명 늘어나며 9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1.10.13. ppkjm@newsis.com

자영업자들의 고용 여력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8000명 줄어들면서 2018년 12월 이후 3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 홀로 사장님'은 2만2000명 늘어난 42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월부터 32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직원 채용보다는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무인 판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피해 업종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손실보상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이달 안으로 지원 대상과 보상 기준 등 세부 지침이 나올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안으로 취업자 수를 코로나19 이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확대에 맞춰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감으로써 고용 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내겠다"며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민간 일자리 창출, 산업·고용 구조 개편 대응 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속초=뉴시스] 김경목 기자 = 29일 오후 강원 속초시 속초 청년몰St 식당 테이블이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 2021.09.29.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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