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향연에 빠져 보세요"···국제수묵비엔날레 한국화 본향 진도편
입력 2018.09.24. 07:00 수정 2018.09.24. 07:41 댓글 0개【진도=뉴시스】배상현 기자 = ‘추석연휴 한국화의 본향 진도에서 펼쳐지는 수묵 향연에 빠져보세요.’
한국 남종화의 산실인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 수묵의 재발견’이란 소주제를 구현하고 있다.
24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수묵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동선으로 진도타워, 진도대교(녹진관광지)→ 진도개 공연·경주(진도개테마파크)→ 비엔날레6관/토요민속여행(향토문화회관)→ 비엔날레4관(남도전통미술관/운림산방)→ 비엔날레5관(금봉미술관, 진도역사관/운림산방)→ 접도웰빙등산로→ 남도진성→ 진도항→ 세방낙조를 추천한다.
진도 운림산방에 위치한 비엔날레4관(남도전통미술관)에는 박충호, 송관엽 작가 등의 남도산수화 및 전통산수화의 새로운 해석과 시도를 담은 작품을 전시하여 전통수묵을 재발견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운림산방은 예향 남도의 상징적 공간이기 때문에 보다 전통에 충실한, 그리고 이를 이어 발전해온 남도화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다.
박주생의 ‘휴식’이 관람객을 반긴다.
광폭 질주하듯 재촉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리지만 쉼과 여유로운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화선지에 설경을 담았다.
일상에서 만나는 대자연, 싸륵싸륵 눈꽃이 쌓인 바위 사이를 계곡물이 굽이굽이 돌아 고즈넉한 적막을 가늘게 끊어질 듯 이어지고 있는 풍경은 요란한 축제와 같은 정서보다는 차분하고 평온한 사색을 안겨준다.
그윽하게 내뿜는 묵의 향기에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운림산방에 위치한 비엔날레5관(금봉미술관)에 가면 박행보, 강지주 작가 등 전통에 충실한 동양산수화 작품과 남도화맥의 전통을 잇고 있는 전통산수화를 액자, 판넬, 족자 등으로 연출해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진도향토문화회관에 위치한 비엔날레6관(옥산미술관)에서는 김성룡, 남군석, 백범영, 정황래, 최성훈, 조병연 작가 등의 전통산수에서 실경산수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서양 풍경화와 결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공간을 표현해낸 실경산수도 있고, 추상적 경향을 띠는 산수도 있으며, 극히 사실적인 산수로 발전하기도 했다. 변화된 산수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묵에 대한 기존관념을 탈피한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며 중국작가와 한국작가의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이선우의 ‘겨울이야기-12’. 눈 덮인 평창의 풍경요소를 채집해 ‘고향’이라는 기억 속의 명상적 이미지를 표현한 가상의 풍경이다.
멀리 아스라하게 그려놓은 원산은 설정한 고향이라는 공간의 울타리로, 초월적 경계의 의미를 지닌다.
경사지게 배치한 농가는 앞에 설정한 여백의 심리적 움직임을 유도하고, 녹슨 양철담장은 추억이라는 시간 속으로 이끄는 장치로 활용된다. 여백을 그린 명상적 이미지라 표현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25~26일 진도북춤 등 진도민속공연이 열린다.
입장권에 삽입된 3000 원의 쿠폰은 진도지역 식당, 주유소 등 전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4관인 진도남도전통미술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관은 무료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sumukbiennale.org) 관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 또는 비엔날레 누리집(sumukbiennale.org)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진도 운림산방에 가면 현장 발권도 할 수 있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0월 30일까지 61일간 열린다.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에서 국내·외 작가 266명(국내 209, 국외 57명)의 작품 312점을 선보인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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