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진 앵글에 비친 마을 지킴이 ‘당산나무’

입력 2018.09.14. 15:20 수정 2018.09.14. 15:24 댓글 0개
오상조,‘자연·인간, 공존의 공간-당산나무’사진展
18일 서울 갤러리 나우, 한국적 풍경사진 22점 전시

세월의 흔적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다. 그것이 사람이건, 동물이건, 나무이건 말이다.

마을 지킴이로 시골 마을 어귀에 굳건하게 서 있는 당산나무는 지난 우리의 역사와 늘 함께였다.

한국적 문화 원형이 담긴 풍경사진을 화두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광주대 사진영상학교 오상조 교수의 개인전‘자연·인간, 공존의 공간-당산나무’가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엔 대형 카메라와 흑백필름으로 촬영한‘당산나무’작품 22점이 전시된다. 35년째 당산나무를 촬영해 온 작가의 사진 세계와 역사가 오롯이 담겼다.

작가에게 당산나무는 단순한 자연으로서 생명체가 아니다.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당산나무의 공동체적 의미를 품고 있다. 작가는 최대한 느림의 미학으로 거목을 관조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한국 풍경의 아름다움을 필름에 기록했다. 그런 다음 젤라틴 실버 프린트 방식으로 제작했다. 수 백 년 이상을 살아 온 거목에 대한 경외심과 예우라 생각해서다.

작가의 당산나무는 동네 어귀쯤 들어오면 눈에 들어오는 당당한 모습이다. 멀리서 찍은 그의 사진 속 당산나무는 든든함과 땅과 하늘의 기운이 느껴지는 진다. 가까이서 촬영한 작품에서는 자연 속에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갤러리 나우 이순심 대표는 “오상조의 당산나무는 원형으로의 복원을 통한 미래대안, 현대인의 마음으로 그리는 인간애, 영원한 안녕의 민족적 염원과도 하나로 엮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오 작가는 “당산나무는 마을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있었던 초월적 소통 공간이다”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로움이 있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보이는 사진철학에 근간을 두고 기록했다”고 말했다.

광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 작가는 한국사진학회장을 역임했고, 2002년 대한사진문화상을 수상했다. 사진집으로 ‘당산나무’ ‘운주사’ ‘남도 사람들’ ‘The DangSan Tree, Stallion Press(S) Pte Ltd’ ‘동구 밖 당산나무Ⅰ’ ‘동구 밖 당산나무Ⅱ’ ‘청학동 사람’ 등이 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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