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옛 모습 섬유예술로 재조명

입력 2018.09.14. 15:19 수정 2018.09.14. 15:25 댓글 0개
예술 공간 집, 29일까지 ‘조선섬유조형전’
광주읍성 소재 섬유작품 20여점 선봬
류명숙 作 '돌담길 따라 너머에는'

고려말 축조돼 1900년대 철거되기 전까지 광주읍성은 조선시대 관아, 객사, 향교, 활터 등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읍성은 4대 문을 갖춰 동문은 전남여고 후문 근처, 서문은 황금동 콜박스 사거리, 남문은 아시아문화전당 부지 안, 북문은 충장로 파출소 앞에 자리하며 광주를 대표했다.

광주 옛 모습을 섬유예술로 재조명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조선섬유조형회는 예술공간 집에서 ‘광주읍성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33번째 전시 ‘조선섬유조형전’을 갖는다.

예술공간 집은 광주읍성의 동문이 위치했던 전남여고와 근접해 더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조선섬유조형회는 지난 1986년 창립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섬유공예전공 동문 단체다. 지난 1986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3년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시를 진행해왔다.

광주와 서울, 나주 등 지역을 망라하고 매해 꾸준한 활동을 거르지 않았다.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노은희 교수와 한선주 교수, 섬유예술작가로 국내외를 망라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정예금 작가와 더불어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공예를 수학한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명의 회원이 참여해 각자의 시각으로 해석한 광주읍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섬유라는 재료가 가진 친숙함과 포근함, 섬세함 등의 특질은 광주읍성의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게 재해석해준다. 광주읍성의 옛 지도는 업사이클링 기법을 활용한 나무로 광주를 위해 둘러싸인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반입체의 투영작품으로 형상화되기도 했다.

광주읍성을 돌며 만나게 되는 꽃의 이미지는 펠트와 털실 등으로 더욱 포근하게 표현됐다. 성곽의 흔적을 따라 보여지는 나뭇가지의 형상, 광주 도심의 푸른길, 성곽에 쌓인 돌의 형상,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석국민학교의 모습 등 광주읍성은 섬유라는 재료로 더욱 포근하고 섬세하게 마음에 파고든다.

조선섬유조형회 관계자는 “잠시나마 우리 선조들의 마음이 되어 섬유라는 부드러운 재료로 되살아난 광주읍성을 상상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며, “광주에 섬유예술이 도입된 40년 작업 결과의 단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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