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작가' 전수천(前 한예종 교수)별세...향년 71세
입력 2018.09.12. 21:26 수정 2018.09.12. 22:04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베니스비엔날레 작가'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전수천이 4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1세.
유족측은 "지난 2016년 12월 뇌출혈 수술을 한 후 후유증으로 다섯차례 재수술을 했고 퇴원과 입원을 반복했다" 고 전했다.
전수천 작가는 1995년 제 46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여, 토우를 이용한 설치 미술인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 – 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국내 최초 특별상을 수상했다.
1995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1995년 국민문화훈장 은관 수상,1997년 한국 최우수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회화·설치·조각·퍼포먼스를 넘나들며 폭넓은 장르와 매체를 기반으로 실험적 작업 세계를 구축한 전수천 작가는 2005년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기차로 횡단하는 ‘움직이는 드로잉 프로젝트-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미국 기차 횡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947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일본 도쿄 와코(和光)대학 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석사 과정을 거쳐 일본 도쿄 무사시노(武蔵野) 미술 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도쿄 국립근대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파리 랑도우스키 미술관, 노르웨이 콩스버그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1995), 상파울로 비엔날레 아시아 대표(1996), 광주 비엔날레(1995, 2004), 헌팅턴 갤러리 보스턴, 조선일보 미술관, 가나화랑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 6월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연 개인전은 영국에서 첫 전시이자 작가의 마지막 전시가 됐다. '사유의 공간: Space of Contemplation'를 타이틀로 1000여 개의 거울조각 및 3만5000여 개의 주사위와 작가의 대표작이자 세종대왕의 ‘월인천강지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월인천강지곡'과 등 3점의 신규 설치 작품과 시리즈의 평면 작품 등을 전시했다.
2011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역임했다. 2013년 전주에서 대안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Art Adapter, 아트 어댑터)를 설립했고, 2017년 '창작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 교장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6일 오전 8시, 063-250-1439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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