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복' 입고 금남로 가는 날
입력 2018.09.11. 18:11 수정 2018.09.16. 09:24 댓글 3개광주 도심을 색동 한복으로 물들이는 축제가 열린다. ‘2018 광주 한복데이 한판(이하 한판)’이 16일 오후 2시부터 8시 30분까지 광주 충장로(금남로 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판은 광주 시민들에게 직접 한복을 대여해주며 진행하는 거리 축제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단색 도심 속 한복의 색채를 입혀 생기있는 하루로 만드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축제의 이름답게 이 날은 축제 측이 광주 시민들에게 직접 한복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와 거리 행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매년 다양한 콘셉트의 테마로 진행해오고 있는 축제는 올 해 ‘한국의 도깨비’를 주요 콘셉트로 선정해 진행한다.
주 행사장인 광주 금남로 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날 행사는 시민들에게 직접 한복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와 동시에 ‘윷놀이 랭킹전’·‘장원급제 퀴즈풀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윷놀이 랭킹전은 대형 윷을 이용한 통한 토너먼트 형식의 게임으로 총 상금 45만원의 혜택이 있다.
장원급제 퀴즈풀이는 ‘광주’, ‘전통’, ‘한복’ 등과 관련된 키워드로 2행시·4행시 작문 및 받아쓰기가 진행된다. 이를 통한 장원급제자를 선출하며 급제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축제는 이밖에도 콘셉트에 맞게 도깨비 캐릭터극, 도깨비 음악회, 도깨비 놀이터 등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포토존, 푸드존 등을 더불어 운영한다.
또한 이 날은 충장로 곳곳에서 한복을 입은 축제의 자원봉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각자 조선시대 인물들로 분장한 자원봉사자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거리극을 진행하는 등 축제를 꾸며나간다. 축제는 이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복의 다채로움과 거리극을 통한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해온 지역 페스티벌 한판은 광주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축제다. 광주의 각계 각층 청년들이 모여 만든 축제는 기획 과정부터 사전 자원봉사자 모집까지 자체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올해는 청년창의콘텐츠지원사업 ‘콘텐츠킹’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을 받아 개최한다.
축제를 기획한 한판의 한지성 총감독은 “광주한복데이는 광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문화기획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축제로, 광주의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발굴하고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를 발산시켜줄 수 있는 큰 에너지창고와 같다”고 축제를 소개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 한복데이 한판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jhanpan) 참조. 문의 전화 (010-6361-4844) 이영주 인턴기자 dalk1482@gmail.com
-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김신영·유재석 응원해줘" 남희석[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코미디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마이크를 잡는다. 전임인 김신영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는데, 최장수 MC인 송해(송복희·1927~2022·) 뜻을 이어갈 수 있을까.남희석은 31일 낮 12시10분 방송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진도군 편에서 첫 인사한다.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라며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씨가 했던 자리라서 걱정됐다. 다음날 바로 통화했다. 첫 녹화가 끝났을 때 신영씨가 먼저 전화를 해주고 서로 응원했다.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다. 제작진이 '김신영씨가하고 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늘었다고 하더라.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MC 확정 기사가 나갔을 때 둘째 딸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끝나고 보니 문자가 500개 넘게 와 있더라. 깜짝 놀랐다. 그 전까지 가족에게도 이야기를 안 했다. 부모님과 아내는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었고, 선배들과 동료 축하가 많았다. 김성환, 이용식, 태진아, 이경규 선배, 유재석씨 등이 축하해줬다. 이경규 선배가 '너 스타일대로 하라'면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나와서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 나중에 한번 나가겠다고 했다. 선배들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전국노래자랑은 1980년부터 44년간 매주 일요일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송해는 199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터줏대감으로 활약, 세계 최고령 MC로 영국 기네스에 등재됐다. 2021년 6월 세상을 떠난 후 많은 MC들이 후임으로 거명됐다. 남희석은 "몇 년 전에도 한 번 후보에 올라간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당시 발탁이 안 돼 '아직은 내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예전에 송해 선생님과 술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남희석 점잖게 잘하고 있다'고 한 게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 이번에 모니터를 위해 전국노래자랑 오래전 편부터 최근 것까지 찬찬히 다시 봤는데 감탄한 부분이 있다. 아흔 넘은 송해 선생님이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편하게 만들더라. 마치 '진행의 정석'을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진행 기술의 영역을 넘어선 경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지난 12일 첫 녹화를 마쳤는데 "한 30% 정도 만족한다. 나머지는 채워가야 한다"며 겸손해 했다. "앞으로 6~10주 정도는 사격에서 영점을 맞추듯 맞춰 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진도 주민들께 감사하다. 할머니들이 손을 잡아 주면서 '남희석이가 왔네'라고 하더라. 이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웃겨주자고 생각했다.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겼다"며 "송해 선생님은 누구든 격려하고 공감해줬다. 나의 이야기보다 상대를 향한 격려와 공감을 몸에 배게 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사실 첫 녹화 날 리허설을 하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폭우 텐트를 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며 "녹화 들어가기 30분 전부터 거짓말처럼 해가 뜨면서 무대가 마르고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다. 하늘을 보면서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고 했다.남희석은 28일 대전 편 예심에 참여했다. 전국노래자랑 MC 중 처음이다. "제작진에게 '예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니 힘들 거라며 놀라더라"면서 "난 송해 선생님이 아니라서 빨리 적응하고 지역 분들과 스킨십 하려면 예심부터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대전 편 예심에 총 319팀이 참가했는데, 즐거운 잔치였다. 불합격을 받고도 웃으면서 나가고 박수 치는 곳이 전국노래자랑 말고 또 어디 있겠나 싶었다. 여력이 닿는 곳은 틈틈이 찾아가 인사하고 싶다"고 바랐다."송해 선생님이 녹화 하루 전날 해당 지역에 가서 동네 목욕탕과 맛집 등을 다녔다고 하더라. 나도 다른 녹화가 없는 날은 하루 전날 내려가 그 동네 유명한 국밥집에 가서 밥 한끼 하려고 한다. 진도군에서 첫 녹화가 끝나고 지역 분들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국밥집에 사인을 남기고 왔다. 내가 다녀간 지역 국밥집마다 사인이 남는다면 추억이 될 것 같다."끝으로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나가는 시기다. 시청률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모든 분들이 봄 나들이 하고 일요일 12시 이전에 집에서 TV를 보면 좋겠다. 내가 이런 걱정을 하게 될지 몰랐다"며 "어떤 목표를 두기보다 함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내가 아닌 출연자와 시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출연자와 시민들이 잘 보이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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