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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北작품 신기하고 색다르네요···남북 문화교류 지속"

입력 2018.09.06. 17:27 수정 2018.09.07. 14:11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2018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하고 66일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작품이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공개되고 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일반공개돼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문화전당 등 광주 곳곳에서 43개국 165명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2018.09.0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고된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웃고 있네요. 정말 색다르네요."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북한미술 작품이 공개된 가운데 6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신기하고 새롭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는 2018광주비엔날레 7개의 주제전시 중 하나인 '북한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에 출품된 대형 집체화 등 22개 작품이 공개됐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작품이 신기한 듯 꼼꼼하게 관찰했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붓터치 등을 세심하게 살폈고 휴대전화를 꺼내 기록했다.

수십 명의 노동자가 수로관 건설 작업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을 놓고서는 북한 사회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작품은 고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2018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하고 66일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작품이 6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공개되고 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일반공개돼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문화전당 등 광주 곳곳에서 43개국 165명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2018.09.06. hgryu77@newsis.com

북한 주민들이 비가 내리는 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소나기' 작품을 관람한 뒤에는 80년대 한국 모습 같다고 평가했다.

미술사 배수빈(26)씨는 "작품이 역동적이다"며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사람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듯해 미술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기덕(38)씨는 "힘든 노동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웃고 있는 작품을 봤는데 신기하고 색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기존의 그림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지윤씨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북한 그림을 광주에서 보게 되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정치적으로는 남과 북이 소통이 안될지라도 문화에서는 남북 교류가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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