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동물·신화이야기

입력 2018.08.14. 17:07 수정 2018.08.14. 17:14 댓글 0개

공룡 등 동물들과 인간, 역사, 신화 이야기가 미술 작품으로 선보인다.

홍익대 미대 출신인 이형우 작가는 오는 9월 3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에서 19번째 개인전인 ‘동물들의 이야기 나라’전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동물과 인간, 역사, 신화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한 이 작가의 50~500호 대작 위주의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그는 이번 전시에 작품 명제를 달지 않았다.

전시 타이틀은 ‘동물들의 이야기 나라로(Go to the animal story world)’ 이지만 이 작가가 개별 작품에 각각의 명제표를 붙이지 않은 것은 해남공룡박물관이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차단하고 싶지 않은데 있다.

전시 작품에는 다양한 표정의 인간들, 동물들, 역사 속 인물인 나폴레옹, 바스코 다 가마, 아인슈타인 등이 등장한다. 임진왜란도 그림으로 볼 수 있고, 신화 속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도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 아디다스 상표 등 현대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고를 오브제로 사용한 작품들도 있다.

500호 대형작품인 ‘바스코 다 가마에게서 들은 이야기(The story of Vasco da Gama)’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에게서 들은 동양의 이야기, 일본의 철기문화 등이 묘사돼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전달하는 이와 방어하는 이의 표정을 읽어나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하나의 단초가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코끼리 등에 올라탄 다섯명의 아이들로 묘사된 ‘노아의 코끼리’는 노아의 방주를 덩치 큰 코끼리 위에 표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표정의 다섯명의 아이들은 안도, 불안, 놀라움, 호소 등의 심리를 제각각 얼굴에 담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과 성향 등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담겨 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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