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樂]미세먼지에도 OK, 문화복합공간이 딱

입력 2018.08.08. 14:39 수정 2018.11.28. 09:17 댓글 0개
책·커피·음악 환상 심포니 담양 '담빛예술창고'
책·차·사찰음식 이색체험 광주 무각사 '로터스'
정기 전시·공연은 '덤'… 주말 방황객에게 적극 추천

떠나가는 가을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요즘. 하늘을 뒤덮은 희뿌연 미세먼지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면?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주변을 둘러보면 책과 문화전시, 시원한 음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한 자리서 올인원(All In One)이 가능한 문화복합공간 '담빛예술창고'와 '로터스'를 소개한다. 


국내 유일 음색을 찾아
◆담양 '담빛예술창고'

'담빛예술창고'는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의 핫한 문화복합공간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기능을 상실한 옛 양곡보관창고를 담양군문화재단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한 예술공간이다.

죽녹원 공영주차장과 메타 프로방스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싸목싸목 나들이 후 찾아가기 좋다.

시간의 흔적이 도드라진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이다. 건물의 왼쪽은 전시공간, 오른쪽은 카페로 운영 중이다.

카페로 들어서면 곳곳에 아기자기한 그림 작품과 책들이 눈에 담긴다. 하지만 가장 시선을 뺏는건 역시 담빛예술창고의 '핫' 트레이드마크,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이다.

금속파이프 대신 792개의 대나무 파이프를 사용한 높이 4미터, 폭 3미터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다. 대한민국 '최초·유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은 그 명성에 걸맞게 음색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있다.


연주시간은 딱 30분. 그것도 주중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들을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한 타임만 연주가 된다. 이 때문에 연주시간에 맞춰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2016년 16만여명, 지난해에는 18만여명이 이곳을 찾아 연주를 즐겼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담양의 '문화허브'인 셈이다.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음료 판매가 중단된다. 온전히 파이프오르간 연주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한 방문객이라면 처음부터 2층에 자리를 잡기를 추천한다.

담빛예술창고 카페 2층은 왼편 전시 건물과 연결되어 있어 커피를 마신 후 자연스럽게 동선을 옮기기 좋다.

전시공간에선 정기적으로 예술 전시 및 상품전이 열린다. 올 7월 초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2018국제교류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으로 미국의 필립퍼키스, 한국의 라규채·석재현·이정록, 중국의 양다·쟈키·리양·스쯔후이 등 여덟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주말 나들이의 완성
◆광주 '로터스'

광주의 중심, 상무지구 5·18기념공원 안에 위치한 무각사에도 문화복합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예전 창고로 쓰던 공간을 문화관으로 개관해 마련했다는 문화복합공간 '로터스'다. 

녹음의 소리가 가득한 전경만큼이나 여유가득한 독서인들이 눈에 담긴다. 가히 도심 '힐링 테라피'명소라 불릴만 하다.

로터스는 1층 북카페와 갤러리, 2층 템플스테이 공간, 3층 다도 및 세미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일반 시민은 1층의 북카페와 갤러리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로터스 북카페는 명소로 소문날 만큼 빼어난 전경을 자랑한다.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삼은 창가 테이블과 푸른 대나무가 한눈에 담기는 야외 테라스는 단연 인기만점.

인절미 토스트·연꽃빵 등 담백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는 메뉴 또한 일품이다. 

북카페 곳곳에는 일반 서점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불교서적과 명상서적·여행서적을 비롯한 신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소소한 전통 공예품과 아기자기한 불교용품도 함께해 보는 눈이 즐겁다.

사진=7월31일까지 전시됐던 장승호 청년작가의 개인전시회. 8월2일부터 21일까지는 문창환 신인작가의 작품이, 11월13일부터 30일까지는 김연호 신인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30평 남짓한 오른편 갤러리 공간에선 올해 6회를 맞은 '로터스 갤러리 청년 신인작가 공모전' 선정작가의 개인전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입구에서 스윽- 공간을 탐색한 후 입맛에 맞는 동선을 선택하면 된다.

책과 갤러리, 어느 것을 우선 선택해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끝판왕. 한손에 꼭 쥔 시원한 냉커피와 함께라면 신선 놀음이 부럽지 않다.

로터스 맞은 편에 있는 전통 다원 '사랑채' 소개도 빼놓을 수 없다.

쌍화차, 대추차, 오미자차, 배생강차를 비롯해 다양한 차들을 맛볼 수 있는 곳.

다원이라고 차만 판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사이에 가면 사찰 전통의 '발우공양 정식'도 만나 볼 수 있다.

채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깔끔하고 정갈한 사찰음식의 매력에 푹 빠질만큼 은은한 매력을 품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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