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새책 안내

입력 2018.07.12. 09:58 수정 2018.07.12. 10:46 댓글 0개

◆노동자의 이름으로(이인휘 지음)=자본과 정치권력이 야합해 노동자에게 끊임없이 가하고 있는 온갖 폭력과 착취로 인한 노동자의 고통, 절망, 분노를 소설로 그렸다. 현대차 노조의 노동운동사를 소설적 장치로 재구성했다. ‘김광주’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노종자의 전형성을 창출해냈다. 현대차 노조 운동의 큰 흐름을 바탕으로 실제 인물들과 가상 인물인 김광주 사이의 교유와 갈등, 연대와 배신, 투쟁 등을 직조해 내고 있다. 삶창. 512쪽. 1만5천원

◆사람은 마음이 사는 집에 사네(박혜수 지음)=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이 털어놓은 속마음이자, 어른으로 살아가는 독자가 터놓고 읽을 만한 아름다운 지혜의 글이다. 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은 ‘빈번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심리적 거주지를 찾지만, 표류한다. 불경과 한시를 떠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불시착한 옛집에서 안으로 낸 마루였다. 불경의 ‘경’이라는 글자를 이루고 있는 실타래와 물줄기처럼 살아가며 마주하는 장면에서 마음의 길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마리서사. 184쪽. 1만6천원.

◆19호실로 가다(도리스 레싱 지음)=레싱의 초기 단편소설로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체제가 붕괴된 1960년대 전후 유럽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저항을 작가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결혼제도에 순응하며 자신의 독립성을 포기한 전업주부 수전이 숨 쉴 틈을 찾기 위해 ‘19호실’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제시한다. 또 자신만의 공간을 갖지 못한 여성의 상황을 이야기에 담아 결혼, 가정, 남성에 의해 객체로 머무는 그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문예출판사. 384쪽. 1만3천800원.

◆슬픔을 위한 시간(박정은 지음)=죽음, 이별, 이동, 신상의 변화 등 상실을 통한 성장을 이야기한다. 우리 내면에 단단히 얼어있는 오래 외면해 온 상실의 경험, 갑작스럽게 닥치는 시공간적 변화, 견고하다고 믿었던 자기정체성의 흔들림 같은 사건들을 불편한 채로 묻어두는 대신 잘 다루고 보내 성장의 디딤돌로 삼는 법을 오랜 영성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한다. 상실과 트라우마를 잘 다루고 애도하는 과정을 연구한 최근의 이론과 풍부한 실례,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실제 작업들을 수록했다. 옐로브릭. 216쪽. 1만5천원.

◆잔트간자, 담이(허순영 지음)=조선시대 북방 영토를 개척하기 위해 펼쳤던 4군6진 정책과 사민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 이주의 아픔을 겪었던 백성들의 이야기다. 담이네 가족 역시 4군6진 정책으로 고향을 떠나 함길도의 갑산으로 떠나게 된다. 산으로 둘러진 그곳은 기대와 달리 논밭은 커녕 집조차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 집을 짓고 논밭을 일구며 희망을 키워 나간다. 꿈초. 108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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