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장제스가 극찬한 여자광복군 1호는?

입력 2018.07.12. 09:58 수정 2018.07.12. 10:09 댓글 0개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이윤옥 지음/도서출판 엘레빗/3만원

1919년 2월 8일. 재일 조선인 유학생 600여 명은 일본 도쿄YMCA건물에서 ‘조선이 독립국이며 조선인은 자주민’임을 온 세계에 선언했다.

3·1만세 운동의 도화선이 된 이날 선언에는 김마리아와 황애시덕 등 여학생들도 참여했다.

1942년, 중화민국의 총통이었던 장제스(장개석)는 여자광복군 1호 신정숙 지사를 보고“ 한 명의 한국 여인이 1천 명의 중국 장병보다 더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이 책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김마리아, 윤희순, 남자현 등 30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3·1운동 100돌을 앞두고 여성독립운동가의 출신지와 가족관계, 활약상 등을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 등에서 독립운동가를 소개할 때 쓰는 “피체되다, 독립만세를 고창하다, 독립사상을 고취하다”와 같은 어려운 말투에서 벗어나 “잡히다, 만세 부르다, 드높이다”와 같은 쉬운 우리말로 풀어써 누구나 읽기 쉽게 쓴 것이 특징이다.

또 미국에서 활약한 김덕세 지사처럼 부부독립운동가의 경우에는 남편 김형순의 서훈 사실을 밝혀 놓았으며, 자매독립운동가인 윤천년 지사의 경우도 윤선녀 지사가 동생임을 소개하는 등 기존의 독립운동가 기록을 보완해 한 가족의 독립운동사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이 활약한 곳이면 어디고 달려갔다.

부춘화 지사가 활약한 제주도부터 시작해 부산, 안동, 여수, 광주, 전주, 천안, 춘천, 수원 등을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남자현 지사가 활약한 만주 하얼빈을 시작으로 상해 임시정부와 기강, 장사, 유주, 남경, 중경에 이르는 수천 킬로미터의 답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중노동으로 번 돈을 임시정부 독립자금으로 보탠 박신애 지사 등의 발자취를 찾아갔다.

일제침략기 불굴의 여성들이 어디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숨졌는지를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금자탑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록하기 위해 전국을 찾았지만 열악한 자료 때문에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안타깝다”며 “광복73주년, 3·1만세운동 99주년을 맞는 해를 맞아 기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