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원한 대숲산책길서 피서!?

입력 2018.06.13. 13:53 수정 2018.06.22. 15:31 댓글 1개
곱디고운 자태로 비단옷을 두른 ‘업평죽’
비죽비죽 솟은 죽순 껍질, 참 신기하네!
업평죽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시원한 그늘이 간절한 요즘 담양의 ‘한국대나무박물관’이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담양에 있는 전국 유일의 대나무 박물관인 ‘한국대나무박물관’의 시원한 대숲 산책길을 천천히 걷노라면 죽순 껍질이 비죽비죽 솟아 있는 특이한 대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 대나무의 이름은 ‘업평죽’이다.

매년 이맘때쯤 업평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엄마가 포대기 속 아기를 업고 있는 듯하다’ ‘대나무에 웬 옥수수가 주렁주렁 달려있을까’ ‘죽순 껍질 속은 어쩜 이리도 고운 진줏빛 윤기가 흐를까’ 등의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일본이 원산인 업평죽(業平竹)은 시코쿠와 규슈 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지름 3~4㎝ 높이는 5~8m 정도 된다.

댓잎은 좁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단단하다.

죽순 껍질이 대나무 줄기에 잠시 매달렸다가 떨어지는 점이 독특하다.

일본에서는 자그마한 정원을 꾸미는 데 이 대나무가 자주 활용된다.

이 대나무 이름의 유래는 “일본 헤이안 시대 시인이자 왕족의 귀공자였던 아리와라노 나리히라(在原業平, 825~880)처럼 대나무 형태가 단아하고 아름답다 하여 ‘업평죽’이라 명명됐다”라는 내용이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에 게재돼 있다.

한국대나무박물관전시실 내에 죽물시장 풍경이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한국대나무박물관은 본관 전시실 3동, 죽제품 판매상가 2동을 비롯해 세계각국의 대나무 147종이 식재된 죽종장, 대숲 산책로, 대나무공예체험장, 갤러리·카페, 죽순요리 전문식당, 어린이 놀이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에는 명인의 죽세공예품, 전국대나무공예대전 입상작품,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전시품과 박람회 참여국의 기증품 등 총 1천8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고죽제품 332점, 신죽제품 3천356점을 포함해 총 4천616점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대숲길을 걷다보면 대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이 동시에 힐링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무더위도 피할 수 있고 다양한 대나무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가족단위 여름 나들이 장소인 만큼 꼭 잉용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담양=정태환기자 jth7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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