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G&J광주·전남 갤러리 대관전 안준희 개인전

입력 2018.06.08. 18:08 수정 2018.06.08. 18:14 댓글 0개
극소화된 필획의 자취 “심오한 단순, 자연에의 귀의”展
오는 12일까지…회화 25점 선봬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광주·전남갤러리는 오는 12일까지 안준희 작가의 개인전 “심오한 단순, 자연에의 귀의”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9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동안에 강한 기세의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작풍(作風)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안 작가는 ‘심오한 단순, 자연에의 귀의’ 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환갑이 넘은 작가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그림의 세(勢)가 약해지고 그로인해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작가의 의지를 나타냈다.

과거 그녀는 돌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해 황토색 담벼락을 연상시키는 캔버스 바탕에 검정색 유성물감을 듬뿍 묻힌 붓을 즉발적으로 내갈긴 작품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바탕으로서의 대지(臺紙)가 사라지고 배경과 그 위에 베풀어진 필획들이 동등한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자연과의 동화(同化) 내지는 자연에의 귀의’ 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며 “지금이야 말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자연의 요체(要諦)를 간명한 구조와 무작위의 의지로 풀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작가는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11번의 개인전, 8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남대와 용인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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