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공연 전시 보며 문화 힐링 하세요
입력 2018.02.13. 14:35 수정 2018.02.13. 14:53 댓글 0개국립광주박물관 ‘왕이 사랑한 보물전…’ 관심
남도국악원·두드리·ACC 설 특집 공연 ‘풍성’
4일 동안의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잠깐 시간을 내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등 각종 문화체험 행사장을 둘러보며 힐링과 충전을 하는 것도 특별한 설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황금개’를 주제로 한 전시회와 공연이 풍성하다.
가볼만한 공연과 전시 등을 소개한다.
◆전시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황금 개’를 주제로 한 시민 행복 기원의 ‘세화전’을 오는 25일까지 본관 로비 아트라운지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작가 40여명과 지역사회 리더 및 일반 시민 10여명이 참여, 약 50점의 작품(회화, 사진, 서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강일호, 김다인, 김덕미, 김대진, 김동아, 김미숙, 김선희, 김수진, 김왕주, 박오순, 박자은, 박향미, 설상호, 성윤호, 손지선, 신선윤, 양갑순, 염순영, 윤세영, 윤준성, 이미경, 이선복, 이이남, 이인호, 이정민, 유안순, 장미라, 전명옥, 정강임, 조주희, 조성숙, 조유나, 조진호, 최인정, 한민정, 한희원, 황영성씨 등이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무술년 황금 개띠 해를 맞아 개를 소재로 한 신년기획전 ‘福 받으시개(犬)!’전을 오는 20일까지 열고 있다.
십이지(十二支)의 열한 번째 동물에 해당하는 개는 충직과 의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개는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화되어,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사람과 매우 가깝고 친근한 대표적인 동물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개를 주제로 하거나 개의 이미지를 통해 새해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
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는 김상연, 김선희, 김지영, 김해성, 노여운, 성혜림, 손봉채, 송영학, 신호윤, 안진성, 양재영, 장윤환, 전현숙, 정현성, 황중환씨 등이다.
광주롯데갤러리는 지난 1월의 세화전에 이은 신년맞이 두 번째 기획으로 겨울의 표정을 담은 ‘우리 동네 겨울이야기’전을 오는 28일까지 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승택, 노여운, 박성완, 양나희, 이영식, 정명돈, 조현, 한희원, 소빈, 박상화, 이이남씨 등 11인이다.
이들은 한국화와 서양화와 입체(공예) ,평면·입체(미디어), 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34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 겨울’로 풀어볼 수 있다. 평범하기에 지나쳐버린 우리 주변의 계절 이야기를 보다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기 위한 의도로, 회화와 공예, 미디어 등 저마다의 분야에서 잊혀진 기억 혹은 감성을 일깨운다.
오래된 동네의 낡은 골목길 풍경을 담은 조현 작가는 광주 학동의 재개발 지역과 남광주 시장의 뒷골목을 표현했다. 녹슨 방범창과 오래된 가로등, 얽히고설킨 전신주 아래를 걸어가는 이의 뒷모습에서 쓸쓸한 서정이 묻어난다. 눈 내리는 골목길이 즐거운 아이의 몸짓과 겨울 시래기에선 일상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겨울! 박물관 이야기’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매년 겨울방학 진행하는 상설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남도의 가을, 겨울’ 전시와 연계해 계절에 맞는 우리 문화 이야기와 체험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들이 대상이다.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체험관도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아이들이 재미와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오는 4월 8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독: 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영: The Dresden State Art Collections)과 함께 ‘왕이 사랑한 보물 -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준비기간만 1년 6개월, 전시품의 보험평가액이 813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문화도시 광주에 걸맞는 높은 품격의 전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을 대표하는 그린볼트박물관, 무기박물관, 도자박물관의 소장품 130건을 엄선했다.
모두 드레스덴을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로 이끈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왕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독: August der Starke, 영: Augustus the Strong, 1670~1733)’ 가 제작하고 수집한 아름다운 예술품들이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
◆공연
국립남도국악원은 진도군과 함께 설날 특별공연 ‘새해, 새나래’를 16일 오후 3시 진도향토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마련한다.
남도국악원예술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판굿’을 시작으로 마당극 ‘화초장’, 무용 ‘부채춤’, 민요 ‘달맞이, 널뛰기, 진도아리랑’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진도 북놀이’로 흥을 돋우며, 특히 지역 출신의 젊은 예술인으로 구성된 ‘바라지’를 초청해 흥겨운 공연을 선사한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체험과 진도미술협회 회원과 함께 하는 ‘서화체험’, ‘페이스 페인팅’, ‘가래떡 맛보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http://jindo.gugak.go.kr)이나 전화(061-540-4031~3)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타악연구회 ‘두드리’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ACC)과 함께 설날 특집 공연을 마련한다.
17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와 18일 ACC에서 열리는 ‘한라에서 백두로 이어지는 평화의 소리 풍물놀이 한마당’이 그것이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국악단 ‘아리솔’이 채우는 무대로 웃다리 농악을 비롯해 채상설장구, 소고놀이, 버나, 줄공, 사자놀이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상영전도 마련된다.
먼저 ACC는 설 연휴기간인 15~18일 ‘시네마 포 패밀리’(Cinema For Family)를 운영한다.
상영작은 ‘집으로’, ‘이웃집 토토로’등 엄선된 명작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행사 기간 오후 1시와 2시에 각각 2편씩 상영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선사한다.
국립광주박물관도 ‘주말 가족영화 극장’을 교육관 대강당에서 이번 연휴에도 변함없이 진행한다.
상영작은 ‘씽’(15일), ‘쿠보와 전설의 악기’(17일), ‘미녀와 야수’(18일) 등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또 16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토요예술극장’에서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상영한다.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 전기톱 작가 김윤신 "이런 순간 상상도 못해···나를 완전히 미술로 내놓겠다"[2024베니스비엔날레]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런 순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90세 전기톱 조각가로 유명한 김윤신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17일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 본전시관에서 만난 김 작가는 "그동안 작업만 하면서 비엔날레 전시는 생각도 못했는데…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고…이제부터가 아니겠어요?"라며 자신감에 찬 '백발의 카리스마'를 보였다.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해 전기톱으로 썰고 깎아 만든 나무 조각가과 대리석(돌)조각을 선보인 김윤신은 휘황찬란한 현대미술작품속에서 정중동 분위기를 연출했다.전시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김윤신의 작품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수많은 회화를 병풍 삼아 전시장 한 가운데에 목조각들이 설치됐다.김윤신 작가는 "작품들이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데, 나는 거꾸로 돌아간 거 같다"며 "작품 속 내용은 원초적인 것 같다. 내가 그것을 찾아가지 않았나 싶다. 나를 완전히 미술을 통해서 내놓겠다"고 했다."하마터면 놓칠 뻔한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준 예술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974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이후로 오로지 작업에만 매진해왔는데, 무려 50년이 지나 이런 크고 중요한 전시에 초대되리라곤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다. 2024년이 내게 큰 행운이 깃든 해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세상에 응답하고자 한다."구순의 나이에도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오가며 영원한 이방인을 자처하는 김윤신의 세계관은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이다. 이번 본 전시에서도 이 연작에 속하는 4점의 나무 조각과 4점의 돌 조각을 선보였다.[사진=박현주미술전문기자] 2024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대된 김윤신 작가의 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출품작 중 나무 조각 4점은 소나무 혹은 호두나무와 같은 원목을 사용한 반면 나머지 돌 조각 4점은 오닉스(onyx)와 재스퍼(jasper)와 같은 준보석이 재료다. 원목과 준보석을 조각하는 과정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재료의 속살과 표면의 시각적인 대조와 조화가 이번 출품작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강인한 동시에 예리한 작가적 접근이 돋보이는 본 조각 작업들은 낯선 땅과 마주한 '이방인'이 새로운 소재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개발해온 과정을 선명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제와도 완벽하게 만난다.김윤신 작가는 올해 초 국제갤러리와 리만머핀 갤러리와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하며 60여 년 예술 인생 처음으로 주요한 상업 갤러리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함께 꾸준히 지속해온 회화 작업 등 총 51점의 작품들이 국제갤러리 서울점 K1과 K2 공간에서 선보인다.수퍼플렉스가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주황색 배경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김윤신 전속인 국제갤러리는 이번 본전시에 전속인 수퍼플렉스도 선정되어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퍼플렉스는 1993년 결성된 이래 민주주의, 기후, 도시, 난민 등의 범세계적 주제를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다뤄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Foreigners, Please Don’t Leave Us Alone With The Danes!'(2002)를 재해석한 작업을 소개한다.지난 2002년 수퍼플렉스는 난민을 상대로 배타적 태도를 취하던 코펜하겐 정부를 비판하고 난민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코펜하겐 도심 곳곳에 부착했다.정치 포스터가 보통 주변환경에 묻혀 본연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한계에 착안, 공공장소 표지판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주황색 배경과 그와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 텍스트로 디자인한 이 작업은 외국인, 이민자, 난민,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에 대해 경종을 울려왔다. 실제 포스터 형태의 작업은 2002년 이후로 덴마크 내에서만 10만 장 이상 배부되었으며, 2018 광주비엔날레를 포함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전시된 바 있다.[사진=박현주미술전문기자.]2024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관. 첫 남미출신 예술감독인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맡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다. 본전시 입구는 남미의 원초적이고 원색적인 그림으로 그려진 화려한 색감으로 치장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 주제로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 전시 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하여 총 330명 작품 수천 점을 전시했다.'미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공식 개막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이 시작된다. 오는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어진다.◎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 향 내뿜는 '검은 우스' 인기···한국관 "쉬었다 가세요"[2024 베니스비엔날레]
- · '데뷔 13주년 '에이핑크, 6년 만에 '아는 형님' 출격
- · 유상철 추모한 히딩크 "너무 슬퍼···함께해서 감사해"
- · 김병만 "뉴질랜드에 집 있다···정글로 벌어 정글 사"
- 1'광주 실종 여중생' 신상 공개···키 157..
- 2집 산 2030 절반 "70~100% 대출이나 부모 지원"..
- 3"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청약은 쉽지 않고···차라리 분양권 살까..
- 4직장 선택 1순위는 연봉···축의금 적정 액수는?..
- 5[무잇슈] 광주서 실종된 10대 여중생, 경기도 이천엔 왜?..
- 6"KTX 요금 60% 할인 받고 부산 바다 여행 즐겨요"..
- 7구준엽, ♥서희원과 첫만남 사진 최초 공개 "춤췄다"..
- 8부산 시민단체, 에어부산 신임 대표 사퇴 촉구..
- 9"대출금리 내렸는데"···美국채 급등에 다시 뛰나..
- 10'저수지 추락 아내 살해' 숨진 무기수···재심서 현장 재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