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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선 명창, 국립극장 '심청가-강산제' 완창판소리

입력 2024.04.23. 06:30 댓글 0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조주선 명창. (국립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탁월한 소리와 드라마틱한 발림의 대가인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조주선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국립극장은 오는 5월11일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조주선의 심청가'를 공연한다.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예능보유자 조용안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조용복이 고수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송지원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조주선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섭렵했다. 중학생 때 김흥남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며 소릿길에 입문했다. 성창순 명창 문하에서 오랫동안 '춘향가'와 '심청가'를, 김수연·안숙선 명창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김일구 선생님에게 적벽가를 배웠다.

청중이 정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무대로 1993년 국립국악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1999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았다. 국내 유수의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은 물론 국내를 넘어 일본·프랑스·독일·미국·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 강연과 독창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현재 한양대 국악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조주선 명창이 들려줄 소리는 강산제 '심청가'다.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비장한 대목이 많고 예술성이 뛰어나다.

그중 강산제는 전설적인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1835~1906) 명창이 전라남도 보성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서편제의 구성짐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강산제는 정재근·정응민·조상현·성우향·성창순 등으로 이어져왔다.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아니리(사설의 내용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를 줄여 감정 표현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조주선 명창은 "3년 전 같은 무대에서 '심청가'를 부를 때에는 소리 공력이나 기교 등을 펼치는 데 집중했으나 이번에는 어려운 판소리 사설을 관객에게 쉽게 전달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며 "각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을 좀 더 면밀하게 표현하고 관객이 나의 상대 역할이 된 것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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