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알프스 절경 앞에 피부색과 관계없이 하나가 된다

입력 2018.01.12. 09:04 수정 2018.01.12. 11:03 댓글 0개
박영진의 세계스케치기행-스위스2
프랑스·독일 국경지대서 핀 건축물과 예술 등 한 눈에

바젤은 건축과 예술의 도시로 프랑스와 독일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하여 3개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로이커바드는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가 유명하며 390만 리터 51℃고온 온천수다, 브뤼기바드는 가장 규모가 크고 대중적인 스파로 가족,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야외 스파가 유명하다. 영혼을 치유하는 생갈레 수도원, 부속 도서관인 갈렌 도서관은 인류역사상 가장 희귀한 8세기에서 18세기의 고서들을 보관한 곳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성직자들이 정성을 들인 필사본들이 즐비하다. 입구엔 ‘영혼의 약국’이란 현판이 결려있다.

라쇼드퐁은 시계산업의 심장부로 국제시계박물관이 있다. 프랑스 국경을 따라 펼쳐진 주라 산맥의 기슭 1천m에 위치한다. 까르띠에, 테그호이어, 루이비똥, 같은 최고급 브랜드의 명품시계가 생산되는 곳이다. (시계박물관 있음.) 유명한 꼬르뷔지에의 건축가 아르누보 스타일 20여 곳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코스는 45분 코스와 길게 2시간  코스가 있다.

대표 관광지 인터라켄, 번지점프 등 사계절 ‘북적’

인터라켄은 ‘호수의 사이’라는 뜻으로 스위스 대표 관광지이다.

알프스의 3대 영봉인 ‘아이거아바나’ 묀히, 융프라우가 나란히 있는 베르너오버란트 지역의 관문이다. 호텔이 만원이라 숫자가 적은 우리는 쪽방으로 밀려났다. 프랑스 묑블랑, 스위스 융프라우, 중부 베른 주 남동부에 있는 전원도시로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있다. 광활한 녹지대와 다양한 레포츠인 스키,하이킹, 페러글라이딩, 번지점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사계절 북적이고, 언제든 찾아와 즐겨도 좋지만 8, 9월이 최적기란다.

또 스위스 와인, 치즈퐁두, 스위스 대표음식 ‘라클렛’과 감자요리인 ‘뢰스터’도 꼭 맛봐야 할 즐거움의 하나다. 스위스 와인 최대 생산지는 발레주이고 두 번째는 라보지역, 연간 와인 생산량 750ML 기준 1억4천700만병이 생산된다.

화이트는 샤슬라, 뮐러, 투르가우, 실바네르, 레드와인은 삐노누이, 가메이, 메를로이다.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융프라우 요흐 전망대

융프라우 요흐(Jungfrau Joch)는 3천454m로 알프스의 최고 전망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눈 덮힌 산은 특별한 왕국과도 같았다. 산은 아무것도 없을 때 정말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 깨끗함 속에선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감탄과 비명을 지르며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아이들처럼 신이 났다. 전망대에서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 이었다.

레티슈 철도가 운영하는 ‘베르니나’ 특급(눈꽃열차=예쁜 빨간색)은 알프스를 통과하여 알프스 깊숙이 감춰진 설경을 보여준단다. 정말 타보고 싶은 열차지만 전망대로만 만족해야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눈꽃열차는 4월 전에 타야 제맛! 생 모리츠를 출발하여 웅장한 빙하지대를 지나며 알프스의 가장 높은 지점들을 통과하다가, 이탈리아 꼬모 호수를 지나 야자수를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티라노 까지 내려가며,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지나는 멋지고 긴 여정이다.

소도시 생모리츠도 남자들 겨울 활동에 짜릿함 선사

생 모리츠는 스위스 남동부의 소도시로 온천지이며, 동계올림픽지로 1928, 1948년 두 차례 스키선수권 대회가 열린 곳이다. 겨울 엑티비티로는 짜릿함, 시원함을 선사 하는 곳으로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체르마트(zematt)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이루는 몬테로사 산괴에 위치하는 조그만 시골마을이다. 마텐은 ‘풀밭’이란 뜻, 자동차 출입금지,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는 마을로 유명하며, 거의 관광업이다. 그래서 체르마트에선 3대가 일 안해도 잘 먹고 산다는 말이 생겼단다. 방목, 등산, 스키중심의 도시(여름, 겨울 경관 최고)며, 여름엔 헬기투워도 있고,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정말 정말 최고!

테슈(체르마트5km전)주차장에 차를 두고 열차를 이용하여 체르마트로 들어간다. 마을 안은 전기택시와 마차가 다닌다. 이곳의 백미는 마을 어디에서나 마테호른(4천478m)의 위풍당당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렌드마크인 마테호른은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심볼로도 유명하다.

그 어떤 고봉들보다 독특한 모양새를 자랑하는 알프스 최고의 명물 마테호른을 품고 있는 알프스 여행의 거점 체르마트 마을,  마테호른 감상은 두가지, 등산철도를 이용하는 방법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기차를 타고 높이 3천89m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의 하이라이트이다. 우리는 기차 안에서 멋진 포즈에 셔터를 누르르라 거의 비명을 연발하며 정상으로 향했다.

마테호른의 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 눈 앞에 펼쳐지는 순백의 풍경, 설국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몬테로사’는 휘발유차가 다닐 수 없는 청정마을, 몬테로사에서 마테호른까지 4천m급 명봉들과 고르너 빙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슈바이처호프 체르마트 호텔은 114개의 객실을 갖춘 4성급 호텔로 객실 어디에서든 마테호른을 마주할 수 있다. ‘schwyzer stubil’의 레스토랑에서는 스위스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고, 전망대 ‘로잔’고지대로 오르면 눈 덮힌 설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 때는 가난해 목숨으로 돈을 벌어야 했던 그들이. 정밀기계 산업으로 가장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주어진 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순수함으로 세계에 우뚝 서기까지, 지금도 그들은 가장 말없고 재미없지만 가장 성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고 있었다.

박영진 서양화가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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