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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삼월 삼짇날 무등산 화전놀이'···전남대 연구

입력 2023.05.28. 08:58 댓글 0개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 정문. (사진=전남대학교 제공·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가 조선시대 무등산 일대에서 펼쳐졌던 '화전놀이' 재현에 나선다.

전남대는 문화유산연구소가 조선시대 관찰사의 무등산 화전놀이를 재현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전놀이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경치가 좋은 곳에서 음식을 먹고 즐기는 꽃놀이다.

1896년 8개 도를 13개 도로 나누면서 광주는 전남의 도청소재지로 포함됐으며 현재의 도지사 격인 관찰사가 부임하면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아에서 삼월 삼짇날 오전에 관찰사와 인근 수령들이 가마와 말을 타고 무등산 상봉까지 올라가 화전놀이를 즐긴 후 늦은 오후 횃불과 청사초롱을 밝히고 관아로 다시 돌아왔다고 전해진다.

화전놀이에는 전남지역의 화전을 비롯해 각종 고유의 잔치 음식이 마련됐으며 악공, 놀이패, 가무단, 권번 소속의 기생들이 동행한 광주의 대표적인 종합민속예술축제였지만 오랫동안 전승되지 못한 채 잊혀졌다.

문화유산연구소는 고(故) 최윤상 선생의 '광주 60년사'에 화전놀이가 자세하게 수록돼 있는 점을 토대로 30여명의 전문가를 구성해 조사·연구한 뒤 전통과 연계된 현대적인 축제로 재현 할 계획이다.

전남대 한승훈 교수는 "전통적인 지역 특유의 세시놀이 재현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등의 가치가 있으며 무등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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