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롯데갤러리 광주점, 지역 젊은 기획자 발굴·양성 ´눈길´

입력 2023.03.29. 14:17 수정 2023.03.29. 15:02 댓글 0개
광주신진큐레이터 공모수상전
'보물찾기' 오는 6월27일까지
올해 첫 공모전…유명진씨 우승
전문가 피드백도…실질적 도움
롯데갤러리 광주 신진 큐레이터 공모 수상전 '보물찾기:빼앗긴 호기심을 찾아서' 모습

롯데갤러리 광주점이 지역의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공모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 수상전을 열어 눈길을 모은다. 시각 예술 기획자를 양성하는 큰 규모의 공모전이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지역 미술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롯데갤러리 광주 신진 큐레이터 공모' 시상식이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자로는 1등 유명진씨, 2등 최하얀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수상전 '보물찾기 : 빼앗긴 호기심을 찾아서'도 함께 열렸다. 수상전은 1등 수상자인 유명진(전남대 미술학 석사과정)씨가 기획했다. 전시는 수상자가 앞으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컨텐츠실 실장, 이은하 콜렉티브 오피스 대표, 조상인 서울경제 기자, 김민경 시립미술관 학예사, 윤나언 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팀 큐레이터 등 전문가와의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고 보완해 이뤄졌다.

전시명 '보물찾기'는 최근 디지털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쏟아지는 완결된 정보 속 정보를 얻기 위한 행태들이 점차 수동적으로 변화하고 이 과정서 호기심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리를 주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윤지, 김은경, 박성수, 임송은, 임수범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작품 설명 또한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해석의 여지를 둬 관객들이 각자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롯데갤러리 광주 신진 큐레이터 공모 수상자들과 전일호 롯데백화점 광주점 점장(가운데). 왼쪽은 1등을 차지한 유명진씨, 오른쪽은 2등을 차지한 최하얀씨.

유명진씨는 "전시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수고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잘할 수 있을지 불안도 있었는데 불안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을 진행한 롯데백화점의 김영애 아트컨텐츠실 실장은 "광주에는 작가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도 많다. 좋은 큐레이터가 있어야 좋은 기획이 나오고 작가들도 참여할 수 있다"며 "큐레이터를 양성해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또 이들이 광주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으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 공모전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27일까지.

한편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의 상금과 1천만원의 전시 예산과 공간이 지원됐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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