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예향 전남의 역사·문화 숨결 즐기세요"
입력 2023.02.09. 12:55 댓글 0개전남도는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예향 전라남도'라는 주제로 광양 도립미술관, 구례 지리산역사문화관, 나주 금성관, 완도 세연정을 2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이다. 전남 출신 작가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구례 출신 고화흠 초대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광양예술창고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전남도립미술관 앞 허름했던 폐창고를 리모델링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역 작가의 전시 공간과 카페, 어린이 다락방 등 문화시설과 함께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례 지리산역사문화관은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리산의 역사, 문화, 설화 등을 관람객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전시로 풍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강따라(기획전시동), 산따라(상설전시동), 길따라(체험전시동) 총 3개 테마로 구성됐다. 기획 전시동에서 추억의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상설전시동에서 지리산의 역사, 불교문화유산, 구례 역사의 길, 구례10경 자료를 볼 수 있다. 체험전시동은 어린이 체험시설과 카페테리아가 있어 가족 단위 실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시대 외국 사신이나 정부 고관의 행차가 있을 때 연회를 열었던 객사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규모가 가장 웅장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김천일 의병장의 출병식이 있었던 곳으로 나주인들의 의향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특히 큰 기와지붕과 600년 수령의 큰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금성관은 옛 나주 고을의 운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조성된 곰탕거리에서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진한 국물의 나주곰탕을 맛볼 수 있어 나주 필수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완도 세연정은 조선시대 3대 별서정원 중 하나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인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의 풍광에 반해 정착하며 만든 정원으로 수목과 연못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름 뜻 그대로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한 경관에서 한국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세연정이 위치한 보길도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숨결이 그대로 담겨있는 곳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조선 시가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어부사시가' 등을 남겼다. 근처에 위치한 낙서재는 윤선도가 강학하고 독서를 즐겼던 공간으로 그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수많은 시인, 묵객과 명창을 배출한 역사 깊은 예술의 고장"이라며 "전남의 역사와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2월 추천관광지에서 '예향 남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청룡의 기운' 받으며 새해 소망 빌자 “2024년에는 모두 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게 해주세요.”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두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이 새해를 더욱 힘차게 보내자고 다짐한다. 일출을 보며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해돋이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해돋이 명소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희망찬 다짐을 해보자.◆광주해돋이 명소를 찾아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도심에서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광주의 일출 명소는 무등산, 서구 금당산, 동구 너릿재 정상 등이다.무등산 서석대는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등산객들에게는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 정상에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중머리재와 장불재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등산 코스가 잘 이뤄져 있어 초보자들도 가능하다.남구가 한눈에 보이는 월산근린공원은 힘들이지 않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구에서는 연날리기, 드론 축하비행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해 해돋이까지 지루하지 않다. 인근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있다.서구에 있는 금당산은 동서남북 모두 촘촘하게 등산로가 짜여있어 일출을 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금당산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있어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서구는 인공폭포 광장 일대에서 떡국과 새해 소망 빌기 등 해맞이 프로그램을 꾸렸다.동구 너릿재 옛길은 화순 만연산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보며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다짐할 수 있다. 동구는 난타 공연과 새해 떡국 나눔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사직공원전망대, 풍암정, 원효사 등 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전남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여수 향일암이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매년 광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새해 첫날은 '새 빛! 새 희망! 해를 품은 임포 향일암!'이라는 주제로 일출제를 진행한다. 일출 감상은 물론 길놀이, 촛불 밝히기, 타종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파도 소리를 들으며 새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붉은 태양에 비친 기암괴석과 해수욕장이 절경을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캠핑장도 있어 텐트 안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해안산책로인 미르마루길, 용바위 등 다양한 관광명소도 있어 들러봐도 좋다.전국에서 일출 명소로 유명한 해남 땅끝마을은 모든 이들의 희망과 소망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는 지역민, 관광객 모두가 하나 되는 해맞이 축제가 진행된다. 띠배 띄우기, 북춤 공연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시아노관광단지와 두륜산 오소재에서도 행사가 열린다.진도 세방낙조는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빛의 일출을 보며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좋다. 31일 세방낙조전망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진행하고 1일에는 철마산, 진도 타워 등 각 장소에서 신년을 맞이해 소망 띠 달기, 기원제 등이 열린다.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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