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OTT]알고보니 전학생이 킬러였다?
입력 2022.06.25. 06:05 댓글 0개[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6월 4주차에 왓챠·넷플릭스가 내놓는 신작을 정리했다.
◆최종병기 엘리스(왓챠)
왓챠가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라는 전례 없는 장르의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박세완)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 '여름'(송건희)이 범죄 조직에 쫓기며, 핏빛으로 물든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겨울과 여름은 자꾸 이상하게 엮이며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지만, 겨울의 뒤를 쫓던 범죄 조직과 미치광이 킬러 '스파이시'(김태훈)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핏빛 세계를 마주한다. 잔혹한 범죄 조직에게 쫓기는 겨울과 여름의 위험천만한 추격전은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B급 코드의 말맛 넘치는 대사가 더해진 재기발랄한 로맨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세완·송건희를 비롯해 김성오·김태훈·정승길이 선보이는 연기 앙상블도 관전 포인트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는 총 8화로 구성됐으며, 24일 1~3화를 공개한 후 매주 금요일 순차 공개된다.
◆팜 스프링스(넷플릭스)
'팜 스프링스'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는 팜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하객으로 참석한 나일스와 세라가 우연한 사고를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군가에겐 인생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결혼식이지만 타임 루프 세계에 갇혀있는 나일스에게는 수없이 반복된 결혼식일 뿐이다. 우연한 사고로 세라가 나일스의 세상에 개입하게 되고 두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반복되는 의미 없는 날들을 특별한 오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익살스러운 코믹 연기로 사랑받은 앤디 샘버그가 오늘만 사는 남자 나일스를 연기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와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크리스틴 밀리오티가 내일을 원하는 여자 세라를 연기한다. 매력적인 사막 도시에서 펼쳐지는 내일이 없는 두 남녀의 유쾌한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 '팜 스프링스'는 넷플릭스에서 무한 재생할 수 있다.
◆데이비드 보위: 지기 스타더스트의 시작(왓챠)
영국 BBC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보위:지기 스타더스트의 시작'은 영국이 낳은 천재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가수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글램 록의 창시자로 유명한 보위는 1972년 발표한 앨범명을 따 자신을 화성에서 온 외계인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라고 칭하고, 중성적인 외모에 전위적인 무대의상, 특유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큐멘터리는 보위가 명성을 떨치기 이전에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노력해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페르소나를 이 세상에 남겼는지 그 흥미진진한 여정을 추적한다. 데이비드 보위 자신이 남긴 이야기와 친구 및 동료의 생생한 증언, 그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지기 스타더스트의 시작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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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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