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노랗게 물든 강진으로 가을여행

입력 2021.11.25. 11:53 댓글 0개

안녕하세요 여러분 :)

벌써 10월이 지나고 11월로 접어들었어요.

11월 하니깐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아 괜히 설레는 마음이 한가득이에요 દ ᵕ̈ ૩

설렘 안고 이번에 알려드릴 곳은 전남 강진이에요!

그럼 노랗게 물든 강진으로 가을 여행 떠나볼까요-)

강진만 생태공원 - 느루 갤러리앤카페 - 영랑생가

강진만생태공원

강진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강진만 생태공원이에요.

섬진강과 탐진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넓게 펼쳐진 갈대밭과 다양한 생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자연의 보고예요.

사실 공원 메인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전 착각해서 중간에 있는 다른 주차장으로 들어갔어요.. 하하

그래도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주차장 옆에 바로 있어서 메인 주차장과 다를 바 없이 편히 주차할 수 있었어요.

메인 주차장은 바로 옆에 관광안내소와 함께 크게 마련되어 있어요.

양쪽 주차장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생태공원도 무료입장이에요.

안쪽에서는 자전거를 유료로 대여해 주고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공원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추천해요!

* 입장료 및 주차비 무료 *

<자전거 대여 비용>

1인용 1,000원

2인용 2,000원

(운영시간 내에 반납하면 무제한 이용 가능)

<운영시간>

동절기 10:00 ~ 16:00

하절기 10:00 ~ 17:00

강진만 생태공원은 라이딩할 수 있는 자전거길과 산책할 수 있는 나무데크길이 따로 있어요.

자전거를 타면 강변을 따라 있는 길로 가면서 공원의 풍경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요.

강진만 생태공원은 규모가 꽤 커서 탐방로도 여러 코스로 되어 있어요.

시간과 체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여 걸어보는 것도 좋고, 그저 발 닿는 대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코스를 고르지 않고 제 맘대로 가봤답니다ㅎㅎ

나무데크로 접어들기 전에 바라본 풍경인데 벌써부터 넓게 펼쳐진 갈대숲이 아름다웠어요.

어느 하나 높게 솟거나 가라앉은 곳 없이 그저 완만하게 수평으로 뻗은 공원 일대의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

노랗게 칠해진 나무데크길은 갈대숲과 잘 어우러졌어요.

노란 갈대와 노란 나무데크길이라 그런지 괜스레 더 가을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나무데크길로 내려오니 위에서 볼 때와 달리 갈대가 제 키만 해서 놀랐어요!

갈대가 제 눈높이와 같다 보니 갈대숲에 완전히 푹 들어와서 자연과 물아일체가 된 기분이었어요.

저는 공원 가운데 정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강가가 훤히 다 보이는 쪽의 반대편은 전망대처럼 보이는 다리가 놓여 있었어요.

문득 보면 새의 모습 같기도 해서 재밌었어요!

저는 전망대가 있는 남포다리 쪽으로 가보았어요.

산책로 중간중간에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여러 생태 생물들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자연에 대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보낼 수 있겠죠?!

수달도 살고 있다는데, 혹시나 하고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수달이랑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붉은 발말똥게는 봤답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게가 소리에 민감해서 그런지 조심조심 다가가는데도 금세 갯벌로 다시 들어가더라고요 ¨̯ه 

짱뚱어, 게, 고동, 새까지 움직이는 생물들 보면서 신기했지만 갈대숲 사이에 조심스럽게 피어 있는 꽃들도 예뻤어요.

이름은 모르겠지만 연보라색으로 피어 있는 꽃이 있어서 갈대숲이 한층 더 아름다웠어요.

생태공원이 엄청 넓은 편이었지만 사이사이에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숨 돌리면서 쉬어 가기 딱 좋았어요.

갈대숲 한가운데서 주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아름다운 갈대숲 풍경과 함께 인생샷도 담아 갈 수 있으니 완전 일석이조예요 ٩( ᐛ )و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자전거길로 다시 나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전망대로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왼쪽으로 가도 다시 중간에 만나는 길이니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어요!.!

남포호 전망대는 갈대축제장과 갈대숲을 연결해 주는 교량이라 해요.

교량 가운데 있는 전망대에서는 공원의 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흔들다리처럼 다리가 은근히 흔들리는 것 같아 재밌더라고요 :-)

다리 가운데는 이렇게 다리 아래 물이 훤히 보여서 스릴을 즐기는 저는 이렇게 가운데로 걸어봤답니다ㅎㅎ

전망대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 이렇게 계단을 조금 오르면 금방 전망대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강물과 갈대숲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모습은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주는 듯했어요.

적당히 맑은 날씨에 와서 더 좋았답니다 :)

갈대축제장인 남포 축구장 옆으로 놓인 나무데크길도 걸어보면 좋겠지만 저는 일정상 반대편 갈대숲만 걸어보고 나왔어요.

시간만 여유롭다면 다음엔 공원 한 바퀴를 다 돌아보고 싶어요- 

근데 제가 걸을 때부터 물이 데크길 바로 아래로 아슬아슬하게 차오르길래 불안했지만 전망대를 내려와 돌아가려는 와중에 조금 낮은 길은 물이 만조로 가득 차올라 데크길이 잠겨버렸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물이 안 넘친 곳까지 걸어갔답니다 하하하

아주 시원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 어이없기도 하면서 웃겼어요 ʕ•̫͡•ʔ

* 꼭 만조를 확인하고 시간을 잘 맞춰 산책하시길 바랍니다 *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는 원래 갈대축제를 매년 개최했는데, 작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않고 있다 해요.

올해도 갈대축제는 취소라고 해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 갈대축제가 개최되면 그때 다시 한번 꼭 와보고 싶어요-

느루 갤러리앤카페

영업시간

평일 11:00 - 20:00

주말 및 공휴일 11:00 - 19:00

열심히 걸었으니 마른 목을 축이러 근처에 위치한 느루 갤러리앤카페를 찾았어요.

저는 한옥을 참 좋아하는데 느루 갤러리앤카페는 한옥카페라 이곳을 보고 망설임 없이 찾아갔답니다 :)

느루 갤러리앤카페는 이름처럼 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항상 같은 전시를 하는 게 아니라 매번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김옥진 작가님의 한가로운 오후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한옥 외에도 여러 채의 한옥이 더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분위기 있었어요.

마당의 잔디밭과 카페로 이어지는 돌길이 한옥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 듯했어요.

여기저기 놓인 소품들도 귀여웠답니다 :-)

밖에서 마실. 수 있는 테라스도 있어서 요즘처럼 날이 선선할 때는 테라스에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메뉴는 느루 카페만의 다양한 수제 음료부터 익숙한 커피와 논커피 메뉴, 그리고 스콘과 당근 케이크가 디저트로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는 밥을 먹고 가서 배가 부른 상태라 음료만 주문했는데, 스콘은 이미 품절이더라고요.

카페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었어요.

카페 어디를 가든 카페 사장님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데, 느루 카페도 다양하게 놓인 소품들을 보니 카페 사장님의 아기자기한 취향이 느껴지더라고요 :0)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안에서 바라본 마당의 초록빛 잔디와 한옥의 풍경은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모습이었어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바깥 풍경을 바로 볼 수 있는 창 측 테이블부터 안쪽에도 테이블이 꽤나 많은 편이어서 친구들이나 가족들 여럿이 함께 와도 걱정 없을 듯해요!

저는 바닐라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음료 맛은 무난 무난했어요-

아메리카노는 약간 산미가 있는 편이었답니다 :-)

카페 뒤편으로 가면 느루 갤러리로 갈 수 있어요.

갤러리 관람료는 카페 음료값으로 대신하는 듯해요!

그래서 1인 1음료를 원칙으로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갤러리 옆으로는 민박도 함께 운영 중이었어요.

옆쪽으로 한 채가 더 있어 총 2채로 운영하고 계신 듯해요.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내뿜고 있어서 괜스레 정겨웠어요-

전시회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정보 없이 갤러리로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작품들이 더 제 취향이라 좋았어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모두 주는 작품들이었어요.

주택의 모습, 노을 지는 도로의 풍경처럼 단순히 일상의 모습일 수도 있는 것들이 작가님만의 색깔이 묻어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카페와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한 공간에서 커피 한잔하며 잠시 쉬어 가면서 개성 넘치는 숨은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감상까지, 색다르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어요 :)

영랑생가

강진에서의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영랑생가예요.

강진 영랑생가는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어요.

영랑 김윤식 시인은 우리나라의 대표 서정 시인이에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신 김영랑(김윤식) 시인은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시를 많이 쓰셨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너무나도 유명하죠.

저도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이 시를 읽으며 시 안에 담긴 뜻을 알고서는 먹먹한 감정이 들었어요.

이렇듯 나라의 독립을 위해 본인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김영랑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건 이번 강진 여행의 마무리로 참 잘한 일이었어요-

영랑생가는 '감성 간진의 하룻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길에는 영랑생가 외에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유배 후 묵은 사의재, 그리고 김현구 시인의 발자취를 기록한 현구길도 있어요.

주차는 강진 관광안내소 쪽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비와 영랑생가 입장료는 무료예요.

생가로 향하는 길에 이렇게 귀여운 우편함도 있었어요.

하룻길은 돌담과 길바닥도 둥그런 돌들이 놓여있어 감성 강진 하룻길만의 특색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길 한편에 세워진 우편함도 한몫거든 느낌이죠?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했던 문학 동인회인 '시문학파'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시문학파 기념관'이 영랑생가 바로 옆에 있었어요.

일정상 기념관까지는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곳에 다시 오게 되면 기념관에도 가보고 싶어요-

12월 2일까지 주민 큐레이터분들과 함께 하는 '영랑생가 목요 음악회'도 진행된다고 하니 역사도 보고, 음악회 감상까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어요.

영랑생가 입구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발열 검사와 안심콜 출입인증 후 입장 가능해요.!

영랑생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어요.

원래 영랑생가는 김영랑 시인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어 시멘트를 발라 보수하면서 당시 모습을 잃었었다 해요.

그 후 강진군이 이를 다시 사들여 복원작업을 통해 본래의 초가집의 모습으로 다시 지은 것이 현재의 영랑생가예요.

하지만 새로 복원한 흔적 없이 그저 이대로 보존된 것처럼 보여서 신기했어요 :-)

영랑생가 초입의 넓은 마당에는 김영랑 시인의 여러 시들이 돌판에 새겨져 있었는데,

<모란이 피기까지는> 외에 김영랑 시인의 또 다른 다양한 시들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안채와 사랑채 중 먼저 사랑채에 들어가 봤어요.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사랑채는 뒷산과 마당에 있는 여러 나무들에 둘러싸여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어요.

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고무신과 탁자에 방금까지 시를 한 편 쓴 듯이 펼쳐진 종이와 펜은 마치 누군가 진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어요-

이 집과 오랜 세월을 함께 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은행나무, 소나무, 감나무 등 나무들의 자태들도 하나같이 장엄했어요.

사랑채 마당 한 쪽, 높디높은 나무 아래에는 군에서 설치한 것처럼 보이는 벤치가 있었어요.

뜨거운 가을 햇살을 막아주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여유롭게 앉아 쉬어 가도 정말 좋을 듯해요-

마침 제철을 맞아 주렁주렁 달린 감들은 정말 탐스럽더라고요.

몇 개는 너무 익어서 밑에 떨어져 있었는데 제가 다 아쉬웠답니다 ˁ˙˟˙ˀ

사랑채에서 작고 귀여운 문을 지나면 바로 안채로 갈 수 있어요.

확실히 사랑채에 비해 안채가 훨씬 크더라고요!

안채 뒤편에는 사랑채와 같이 대나무도 있지만 오랜 세월을 보낸 커다란 동백나무 몇 그루가 있어요.

수많은 동백나무들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영랑생가의 동백나무는 유독 컸어요.

그만큼 정말 수많은 시간을 지내왔다는 거겠죠?!

안채 오른 편에 있는 주방으로 먼저 들어가 봤는데요-

관리가 잘 되어서 정말 깨끗했어요.

저는 주방이 깨끗하면 온 집이 더욱 깨끗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가마솥과 귀엽게 놓여 있는 그릇 두 개, 예스러운 여러 주방용품들도 시골의 정취가 물씬 느껴졌어요.

가마솥 아래 장작을 때는 곳에는 풍로도 놓여 있었어요.

풍로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색다르고 신기했어요 :)

주방 안쪽에는 이렇게 물레와 재봉틀이 놓인 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정말 옛날에 쓰던 생활용품들이라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이분이 김영랑 시인이세요.

저는 얼굴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왠지 모를 포스가 딱 느껴져서 공손하게 인사드리고 사진을 찍고 구경했답니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길래 마루에 잠시 앉아 쉬어 가는데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0)

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마당은 또 다른 느낌의 모습이었어요.

우물샘과 노랗게 물들 준비를 하는 큰 은행나무, 그 아래 놓인 장독대 여럿과 김영랑 시인의 시가 적힌 돌까지 운치 있고 아늑한 풍경이었어요.

안채 입구 옆으로는 농기구들과 살림살이들 이것저것 넣어둔 창고도 있었어요.

영랑생가 뒤편에는 세계 모란공원이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인지 임시 폐쇄 중이었어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모란은 5월이 절정이라는데 내년 5월에는 모란이 활짝 만개해 있는 모란공원의 모습을 만나고 싶네요.

영랑생가 자체가 큰 의미가 담긴 공간인데,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오랜 세월을 그대로 머금어 풍기는 분위기가 정말 좋아 인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찾은 강진에서의 새로운 명소들도 보고, 뜻깊은 경험들도 잔뜩 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어요.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노랗게 물든 강진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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