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만난 따스한 복덩이 '바나나'
입력 2021.10.18. 15:19 수정 2021.10.18. 15:19 댓글 0개캔버스·스틸 이어 목조각 작업 '눈길'
"화려하지 않지만 긍정 에너지 있어"
'바나나 작가' 박희정이 이번엔 나무로 표현한 따스함을 새로이 전달한다.
박희정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꼭두바나나-꿈으로의 동반'가 예술의거리에 있는 갤러리 관선재에서 25일까지 연다.
작가는 그동안 평면은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통해 밝고 깨끗한 느낌의 바나나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에게 바나나는 즐거움과 행복, 꿈의 대상이다. 어린 시절 귀했던 바나나를 먹으며 행복했던 기억으로부터 의미를 획득한다. 행복과 꿈의 대상이었던 바나나를 여러 장면 안에서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복된 기운을 전달해 온 그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와 조우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목조각 작업 과정이 '지구력을 시험하는 시간'이었다 회상한다.
작가는 "캔버스나 평면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질감이 필요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테인리스 스틸이 차가운 느낌이라면 나무는 단지 따뜻한 느낌을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드로잉을 바탕으로 계획하고 조각도로 작품의 형태를 만든 후 채색하고 또 사포질을 한다. 여기에 또 다시 그림 작업을 수정한 후 바니시를 바르면서 작품은 끝이 난다. 이번 작업은 손이 많이 가는 등 과정이 번거로웠지만 그 작품 안에서 얻은 성취욕과 인내와 시간의 흔적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우연히 꼭두를 접하게 되며 매료된 작가는 더욱이 나무라는 재료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꼭두의 의미가 한국 전통 수호신이라는 것이 의외였고 그런 점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며 "나무와 꼭두 이 두가지는 따뜻함이 닮아있고 꼭두의 형태나 색감을 보면서 나와 타인의 행복, 행운, 희망인 복덩이 바나나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일까. 그의 작품은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풍긴다. 화려하지 않아도 나무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따뜻함이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작가는 "나의 작품은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인물, 동물의 밝은 표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동반하고 있다"며 "노란빛의 희망으로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지나갈 수 있게 되길 나의 꼭두 바나나가 함께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희정 작가는 전남대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3회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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