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바람이 들려주는 치유의 섬, 신안 가을이야기!
입력 2021.10.14. 10:47 댓글 0개천사의 섬, 신안군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석처럼 아름다운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사의 섬은 발길 닿는 곳, 눈길이 머무는 곳, 생각만 해도 달려가고 싶은 섬들은 우리를 치유해 줍니다.
소슬바람 살랑살랑 부는 가을, 파도와 바람이 들려주는 섬들의 천국 신안의 가을이야기 들어보세요.
느려서 더 행복한 섬, 슬로우시티 증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느려서 더 행복한 섬입니다.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걸으며 우전해변의 진한 바다 내음에 취하고,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갯벌과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 염생식물원, 갯벌생태 전시관에서는 가족들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붉게 물든 칠면초와 갈대가 서걱대는 염전밭 풍경은 슬로우시티 증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을 풍경입니다.
은혜로운 땅, 자은도!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분계, 백길, 둔장 등 다수의 해수욕장과 해송 숲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운치를 자랑하고,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해넘이길, 대파밭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증도 왕바위선착장에서 자은도 가는 배를 타면 사람 1,000원, 차량 2,000원으로 신안군에서 해상교통 지원을 해주어 10분이면 자은도에 도착하고, 배를 타는 운치도 즐길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하루 4번 운행)
둔장해변에 있는 무한의 다리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바닷길을 걸어서 할미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한의 다리를 걷다 보면 새소리, 바람 내음, 가을 햇살과 하늘은,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대자연이 만든 작품 ‘수석’을 주제로 한 ‘1004 뮤지엄파크 미술관’과 ‘수석정원’은 증강현실(AR)을 적용하여 산신령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미술관 앞에는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이 숨어 있어요.
신안군 서상현 문화관광해설사의 수석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 들어보세요.
바다휴양숲공원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양산해변 50ha(축구장70개)의 드넓은 부지에 현대인들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세계조개박물관은 국내 최대의 조개, 고둥 전문박물관으로 7,700여점의 표본과 조개공예작품이 전시되어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신비한 바다생태를 알려줍니다.
신안새우란전시관은 신비롭고 화려한 꽃망울과 매혹적인 향기를 품은 새우란을 전시하고 있으며, 1004의 신비한 매력과 생태학적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1004 뮤지엄파크’ 10,000원 입장권으로 수석미술관, 바다휴양숲공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새우란전시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화 김환기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섬, 안좌도!
예술의 섬 안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수화 김환기 화백의 고향입니다.
김환기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김환기 생가부터, 퍼플교와 반월 박지도간 1,462m의 보랏빛으로 물든 목교를 걸으며 해안가 산책코스가 가을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신안군 임동수 문화관광해설사의 김환기화백에 대한 멋진 해설 들어보세요.
“천사의 섬은, 좋은 가을날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안겨 줍니다! 가을에 더 아름다운 섬, 신안군 관광지!“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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