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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을 만끽하기 좋은 무안 영산강변 식영정

입력 2021.10.08. 12:36 댓글 0개

무안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엔 무안 영산강변 식영정 코스모스 길이 좋습니다.

무안 식영정은 병자호란 이후 돌아온 조선시대 문신 한호 임연 선생이 여생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써 수많은 시인묵객이 거쳐 간 역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은 남원부사를 지낸 임연(林煉, 1589-1648) 선생이 입향과 더불어 1630년 배뫼마을 강변 언덕에 지은 정자입니다.

당시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명소인데 지금도 영산강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네요.

정면 3칸 측면 3칸에 가운데에는 작은방이 있고 3면은 마루입니다. 마루에선 탁 트인 영산강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쉬어가기 좋답니다. 임연의 호 역시 ‘한가로움을 좋아하다’라는 뜻의 ‘한호(閑好)’인데 주인의 뜻이 반영된 마루에 앉아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가을 들녘과 그 땅을 보듬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면 세상 어지러움이 딴 세상 일인가 싶습니다.

500년 넘은 푸조나무와 팽나무의 나뭇가지를 뿌리치며 달려드는 강바람에 식영정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작은 나루가 기다립니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기 전만 하여도 만선의 고깃배들이 강을 거슬러왔을 터인데 지금은 녹슨 배말뚝들과 두 척의 조각배만이 옛 영화를 추억하게 합니다. 그래도 이 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는 어부들이 남아있으니 나루 역시 늙었으되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올가을을 맞아 식영정을 찾는 관광객들이 몽탄노적 일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약 1만 6천㎡ 규모의 코스모스 꽃밭 조성을 해 비대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식영정에서는 바다처럼 넓은 영산강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주변이 고목과 어우러져 있어 영산강변 정자 중에서도 강과 들판을 바라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치를 지닌 곳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영산강 강변도로(나주 영산대교~무안 몽탄대교)와 승달산 만남의 길(청계 청수리~몽탄 대치리)이 개통된 이후 방문객들이 강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정자 아래에 위치한 영산강 제2경 몽탄노적 목재데크를 따라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 꽃밭이 마음속에 답답함을 한방에 날려 줍니다.

지난 8월 중순에 파종한 식영정 산책길 부근의 코스모스는 장마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며, 영산강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몽환적인 비경을 품은 영산강과 코스모스 가득한 꽃밭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몽탄 식영정을 많이 방문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가을 경치가 아름다운 곳인 무안 식영정 영산강변 코스모스 길을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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