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내린다~ 장흥별빛밤바다 캠핑즐기기
입력 2021.09.13. 11:50 댓글 0개안녕하세요!
며칠 전 여행 중 은은한 초록빛 바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멋진 경치의 장흥 별빛밤바다에서 하룻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억이었어요~ 여러분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ㅎㅎ
장흥 별빛밤바다 - 장흥 토요시장
장흥 별빛밤바다
인터넷 예약시스템 없음
사장님 핸드폰 전화예약
장흥별빛밤바다는 남해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남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정도로 아주 매력적 곳이었습니다.
카라반부터 오토캠핑까지 다양하게 캠핑이 가능하지만 주말 예약이 힘든 캠장이었는데요
그럼 어떤 곳인지 함께 구경해볼게요!
도착해서 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확인하니 카라반 포함 캠핑할 수 있는 사이트가 22개나 있는 규모가 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전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저희 부부는 통데크인 TC 사이트를 이용했고, 우측 길로 조금 더 내려가면 개별로 나누어져 있는 TB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통으로 넓게 되어있는 곳은 처음이다 보니 가기 전에 미리 알아봤는데요.
오징어팩과 나사팩이 필요하다고 하여 준비해가지고 왔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난간을 전부 와이어로 연결해 놓아서 이렇게 사진으로도 티가 나지 않더라고요.
아름다운 뷰를 전혀 방해하지 않아 이 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일날 이용한 저희는 운 좋게 통데크에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랐어요~
그렇게 고른 명당자리는 TC2 였습니다.
사실 전부 비슷했지만 짐 옮기기도 편하고 맞은편 섬까지의 거리가 가장 멀다 보니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모습인데요, 사장님께서도 그동안 이런 곳을 다녀본 적이 있냐고 하시면서 매우 뿌듯해하시더라고요.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곳이죠?
짐은 웨건이 없어도 외발수레가 있어 힘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인기가 많은 캠핑장들 대부분이 오토캠도 잘 안되고 대부분 데크로 되어있다보니 웨건을 사야 할까 고민 중이기는 한데 아직까지 가는 곳마다 이렇게 수레가 있어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답니다.
또 한 가지 이 날은 사실 나사팩으로 타프를 처음 피칭하는 날이었는데 팩을 잘못 박았는지 거센 바닷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폴대를 세우기만 하면 쓰러지고 또다시 세우고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둘 다 엄청 지쳤었는데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그 당시 저희 부부의 표정입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 놨었는데 지금 보니 역시 재밌네요.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멋진 경지 덕분에 금세 잊혔던 기억이 납니다. (●'◡'●)
그리고 이렇게 고작 타프 하나 피칭해 놓고 위풍당당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창피하네요. 정말 영락없는 캠린이였어요. 그렇게 순간 힘을 쏟았더니 지쳐서 잠시 준비하는 것은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개수대는 TC와 TB에 두 개씩 있었고요. 음식물 쓰레기통도 바로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데크를 이용할 경우 화장실과 샤워장은 전부 위쪽 카라반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야 했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카라반은 어닝도 설치되어 있고 밖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어 편리해 보였습니다. 뷰도 마찬가지로 전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고요.
샤워장과 화장실은 건물과 컨테이너 두 곳에 있어서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가장 아래 있는 TB 사이트는 따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었답니다.
잠시 아래쪽도 둘러봤는데요, 곳곳에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탁 트인 바다 뷰는 아니었지만 약간 독립되어 있다 보니 프라이빗하게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였답니다.
이곳이 TB 사이트인데요. 오토캠도 가능했습니다. 탁 트인 바다 뷰를 원한다면 7, 8번 자리가 좋겠더라고요.
그렇게 전부 둘러보고는 나머지 텐트와 이것저것 용품들을 정리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콜라로 당 충전을 하고 뤼아내와 수다를 떨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근처 마트에서 사 온 떡갈비와 시원한 물냉면, 그리고 장흥 막걸리를 함께 마셨는데요, 날이 더워 간편한 음식으로 후다닥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금세 먹어 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식사를 하고는 뤼아내는 텐트 안에서 저는 밖에서 잠시 쉬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후기에 별만큼 벌레가 많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지 벌레는 없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서 별을 볼 수 없었답니다 ㅠㅠ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일어났는데 파란 하늘이면서도 얄밉게도 딱 해뜨는 자리에 구름이 있는 거 있죠!
조금 서운했지만 바다에 비치는 윤슬만큼은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정리하는 것도 멋진 경치를 바라보면서 하니 조금 특별했는데요, 덕분에 이렇게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보통 정리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는데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용품들도 바싹 말릴 수 있어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장흥 토요시장
운영시간 : 6시 ~ 19시
주차 가능
그렇게 마무리하고 2일과 7일, 그리고 토요일에 장이 서는 장흥토요시장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가볍게 백반으로 아침을 먹고는 둘러보는데 표고버섯이 잔뜩 있길래 봤더니 이곳 특산물이라고 하여 부모님 드리고 싶은 마음에 구입을 했답니다. 표고버섯, 소고기, 관자의 삼합으로 유명한 이곳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하게 해드리기로 하고, 이상 멋진 초록빛 바다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장흥 별빛밤바다이야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혹시라도 전남 캠핑장을 찾는데 멋진 자연경관을 원한다면 꼭 기억해두세요!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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