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새책]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 등

입력 2021.08.04. 17:04 수정 2021.08.05. 11:14 댓글 0개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손동규 지음)=사회적으로 제도 결혼에서 우애결혼으로, 고부 갈등이 장서 갈등으로 바뀌는 등 결혼은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 결혼에 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태·구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년간 결혼 정보 회사를 운영해 온 저자는 이를 과도기적 현상으로 진단한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양성평등 사회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적 혼란기라는 것이다.

이 책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은 우리가 경험하게 될 선진화된 연애 및 결혼 문화의 변천 과정과 현재의 모습·특징 등을 소개한다. 메이킹북스/ 284쪽.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정창권 지음)= "1596년 10월4일. 아침에 아내가 나보고 가사(家事)를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한참 동안 둘이 입씨름을 벌였다. 아! 한탄스럽다."조선 중기의 인물 오희문(1539~1613)이 쓴 '쇄미록'의 기록이다.

아내는 살림에 무관심한 남편 오희문이 원망스럽고 남편 오희문은 집안일에 나름 열심인 자신을 몰라주는 아내가 무척 서운하다.조선은 16세기까지만 해도 여권이 제도적으로 보장된 남녀 공존의 시대였고, 이는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양반가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영위한 남녀 공존의 역사를 찾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집필됐다. 돌베개/ 259쪽.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아니 에르노 지음)= 출간 당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2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 문단에서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은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모아서 선보였다.

새 단장한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의 첫 번째 작가는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의 소설가 아니 에르노다. 47년간 프랑스문학 대표 작가로 자리해온 아니 에르노의 언어는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생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온다. 작가가 삶에서 겪은 상실감과 어떤 존재적 결핍은 언제나 글쓰기를 촉발하는 단서로 작용했다. 열림원/ 김선희 옮김.

▲자유 국가에서(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 지음)=제3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V. S.(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의 1971년 부커상 수상작 '자유 국가에서'가 출간됐다. 부랑자, 집시, 외국인 노동자, 식민지 파견 행정관 등 식민지를 둘러싼 다양한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둘러싼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모두 모국을 떠나 삶의 뿌리와 공동체를 상실한 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나이폴은 영국 식민지인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섬의 인도계 이주민 3세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유학한 뒤 영국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지속했다. 민음사/ 452쪽.

▲곤충 수업(김태우 지음)= 지구 생명체 가운데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고 훨씬 이로운 존재가 곤충이라는 걸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생명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곤충이다.곤충 한 마리는 사람이 무심코 밟거나 살충제를 뿌리면 금방 죽어버리는 등 미물에 지나지 않지만, 지구에 사는 개미를 모두 합하면 인류 전체의 무게보다 더 나갈 정도로 곤충 종의 생물량은 엄청나다.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곤충의 역할은 절대 작지 않다. 꽃가루를 옮기고, 숲속의 동물 사체와 배설물을 치우고, 새와 개구리 등 다른 상위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는 등 곤충은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기만의 기능을 묵묵히 수행한다. 흐름출판/ 344쪽, 흐름출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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